지난 3일(화)에 취임한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이 덕성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덕성여대 남녀공학 전환 추진은 지난 1975년 박원국 이사장의 「덕성장기플랜」을 통해 시도된 이후 두 번째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성(性)을 뛰어넘은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을 직시해 남녀공학으로의 변화를 덕성 구성원과의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을 통하여 신중하게 검토하고자 한다.”고 덕성여대 남녀공학화의 추진 배경과 진행 방향을 전했다. 덕성여대를 남녀공학으로 바꾸는 것을 공약으로 내건 바있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임기 안에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 총장의 남녀공학 전환 의지는 확실하다. 다만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된 일은 없으며, 당장 올해 안에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사례로는 상명대와 신라대가 있다. 상명대는 상명여대에서, 신라대는 부산여대에서 전환된 바 있다. 덕성여대가 세 번째로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국내에는 △광주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6곳의 여자대학만 남게 된다.
한편 지난해 덕성여대는 교육부의 11.2% 정원 감축 제안을 거부해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