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목), 건국대학교는 오는 2016학년도부터 일부 학과를 통폐합하고 정원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이 이는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건국대가 밝힌 ‘2016학년도 학사구조 개편 및 학과 평가제 시행안 안내’에 따 르면, 건국대는 내년부터 기존 73개 학과를 통폐합해 63개로 축소하고, 동시에 정원도 조정할 계획이다. 취업률을 높이고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 및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대비하기 위한 학사체질 개선 등이 그 이유다.

  이에 건국대 총학생회는 지난 20일(금)에 학사구조개편 내용에 대해 반대하는 집회를 실시했으며, 이후 학교 측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일방적인 학사 개편의 절차를 문제로 지적하며, 학사구조개편의 철회를 요구했다.

  간담회 이후에도 학교 측과 학생 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반대집회는 계속되고 있으며 단과대학별로 성명서와 규탄서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많은 정원이 감축될 예정인 예술학부 영화전공학과의 비상대책위원장 김승주(영화·10) 군은 “영상전공과 영화전공은 교육과정이 다르다. 이 두 학과를 굳이 통합해 영상영화과라는 애매한 학과를 만드는 것은 되려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통합뿐만 아니라 인원도 감축한다는 것은 사실상 학교가 영화과를 폐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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