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목), 서울여자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학교 본관 앞에서 임금삭감 등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보다 앞선 29일(수)에는 청소노동자 2명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으며, 이들이 속한 공공운수노동조합 서경지부(이하 노조)는 단식 농성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대학 측이 임금삭감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대학이 새로운 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시급이 6천 2백 원에서 6천 원으로 삭감됐다며, 약 4만 6천 원가량의 월급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 측은 토요일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실질적인 시급이 6천5백 원 수준이 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그러나 이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청소용역업체와 계약한 시급은 5천 7백 원으로, 올해 지급할 시급 6천 원은 6.9%가 인상된 금액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청소노동자들이 받은 시급 6천 2백 원은 당시 용역업체 측이 차액 5백 원을 자체적으로 지급한 것이라
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여대를 포함한 14개 대학에서 집단교섭을 진행해왔으며, 현재 서울여대만 교섭이 타결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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