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화), 중앙대학교 박용성 전 이사장은 중앙대 이사장 및 두산중공업 회장직을 비롯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대가 학과제폐지를 골자로 하는 학사 구조개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박 전 이사장이 막말파문 및 여론 조작 등의 물의를 빚은 데에 책임을 지기 위함이다. 현재 신임 중앙대 이사장으로는 김철수 세종대학교 전 총장이 선임된 상태다.

  지난 3월 24일(화), 박 전 이사장은 중앙대 보직교수 등 20여 명에게 “그들(학내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또한 학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학생 명의를 사칭해 구조조정에 찬성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라고 지시했고, 중앙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총학생회 등이 주최하는 토론회를 막기 위해 교내 장소 대여를 취소한 사실도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이에 중앙대 교수협의회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2일(수) 교내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박 전 이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책임을 물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교수협의회 측은 “교수들에게 퍼부은 막말과 협박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박 전 이사장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