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학교 본부가 조형대학 소속의 학과들을 통합했다. 그러나 정작 해당 학과 학생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추진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통합의 내용은 내년부터 조형대학 디자인영상학부 내의 영상영화 전공과 애니메이션 전공을 영상⋅애니메이션 전공으로 합치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는 이를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결국 지난달 발표한 ‘2016 수시모집 요강’에 학과가 통합돼 있는 것을 본 한 학생의 제보로 통합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해당 학과 학생들은 반발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홍익대 조형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해 학생들의 의견을 받고, 진행상황도 공유하고 있다.

  이 상황을 두고 본부와 학생들의 입장은 명확하게 엇갈리고 있다. 본부 측은 “영상영화와 애니메이션을 각각 전공하면 배우는 데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 방침은 두 학과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며 이미 오랜 기간 동안 논의가 이뤄진 사안이다. 학과 통합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해당 학과 학생에게 통지도 없이 학과 통합 결정을 한 것은 학생의 주권을 무시한 행동이다.”며 “학교 측은 시너지 효과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하고 통합 후에 필요한 구체적인 계획들은 전혀 설명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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