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박용성 전 이사장이 2015학년도 중앙대 입학 과정 중 일부 수시모집 전형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을 더 선발하도록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교수들에게 협박과 막말 등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이사장이기에 파문은 더 크다는 지적도 있다.
여러 증언들을 종합하면, 박 전 이사장은 지식경영학부의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에서 남성의 선발 비중을 높이라고 지시했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은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재직자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인데, 주로 은행·증권사·기업체 등에서 회계 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이 지원한다. 당시 입학처장 A교수는 “이사장이 ‘분 바르는 여자들이 입학하면 뭐하겠냐. 졸업하고 학교에 기부금을 많이 내고 재단에 도움이 될 남성을 뽑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현재 박 전 이사장은 교수들에게 고소당한 상태다.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목), 모욕과 협박, 그리고 사립학교법 위반 등으로 박 전 이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같은 날 한국성폭력상담소·한 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의전화 등의 여성단체들이 중앙대에서 박 전 이사장의 여성 차별 발언에 대해 시위를 하며 분칠을 하는 퍼포먼스를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