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청소 노동자들이 내건 현수막을 임의로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서울여대 청소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파업을 하고 있었으며 지난달 28일(목)에 학교와 협상을 마쳐 업무에 복귀했다.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0일(수), 축제인 ‘서랑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청소 노동자들이 교내에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했다. 총학생회 측은 “축제 이틀 전까지 파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용역업체에게 현수막 등을 철거해 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결국 이뤄지지 않아 직접 철거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청소 노동자 측은 총학생회로부터 사전에 현수막 철
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학내·외 구성원들의 비판이 거세다. 서울여대 졸업생 143명은 성명서를 통해 “총학생회의 경솔한 처사를 강력하게 비판한다.”며 “총학생회의 깊은 성찰과 청소노동자들을 향한 진심어린 사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려대·서강대·경희대 등 54개 학생단체는 “노동자의 삶이 걸린 현수막을 총학생회가 자의로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비판했다.
   이에 정지우(생명환경공학·4) 총학생회장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며 “어떻게 사과할지를 논의 중이니 지켜봐 달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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