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다. 8일 두산그룹과 중앙대에 따르면 두산과 중앙대 법인은 지난주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를 매각·인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매각·인수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두산그룹이 중앙대 측에 발전기금 등을 출연하고, 재단이사회 이사장직을 맡는 등 이사회 운영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수 현 이사장이 재일교포 출신인 데다 고령(84세)의 나이 때문에 학교를 정리할 뜻을 밝히자 중앙대측이 먼저 국내 대기업들에게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사회공헌 확대 필요성이 내부적으로 제기된 두산그룹이 사학재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양측의 입장이 맞아떨어져 이번 인수건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중앙대측은 오는 14일 재단이사회를 개최해 두산그룹의 재단이사회 이사 참여 안을 처리할 예정이며, 향후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를 승인하면 두산그룹의 중앙대 인수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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