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분노’ 다뤄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이 ‘세월호 이후 한국신학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수업을 이번 학기에 신설했다. 수업을 맡은 전현식 교수는 강의계획서에서 “최근 한국사회를 흔든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의 상처는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상처"라며 “이런 대형 참사와 재난의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차원을 모두 아우르는 것은 신학이다.”라고 밝혔다.
수업 내용은 △유가족의 고통과 분노 알기 △세월호 참사의 원인 및 진실 △진실에 대한 철학적, 법적 응답 △공공신학의 관점에서 본 국가와 교회의 본성및 구조 탐색 △한국 공정신학의 과제와 전망 등이다.
전 교수는 지난 4월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며 발간한 ‘남겨진 자들의 신학’을 발간한 바 있다. ‘남겨진 자들의 신학’은 한국 신학자 20여 명이 모여 세월호 참사를 △고통 △분노 △기억 △동행 네 가지로 분리하고 이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담은 책이다. 전 교수는 책에서 “예수의 십자가의 고통과 절규를기억한다는 것은 역사 안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자들의 고통과 분노를 기억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희생자의 고통과 분노를 은폐하려는 구조적 악에 저항하고 그들의 정당한 이야기를 역사 현장 안으로 되살려 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