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지난 7일(월)에 있었던 임시회의에서 교수들이 총장 선출에 동의하는 인준절차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교수 및 학생들에게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연세대는 후보 심사위원회가 총장 후보를 여러 명 선정하고, 이사회에서 이 중 1인을 뽑으면 교수평의회에서 인준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21일(화), 교수들의 인준투표절차를생략하는 것을 골자로 한 18대 총장 선출안이 이사회에 상정됐다. 총장 선출안에는 인준투표절차의 생략뿐만 아니라 전·현직 총장이 후보로 출마할 경우 최종후보에 바로 포함시키는 안건 또한 포함돼 있었다.

  안건이 공개되자 연세대 구성원 300여 명은 지난 2일(수) 연세대 본관 언더우드 상 앞에서 '민주적 총장선출제도 수호를 위한 범(汎) 연세인 모임'을 열고 안건에 대해 항의했으나, 결국 지난 7일(월) 인준절차 폐지가 결정됐다. 이에 대해 교수평의회는 이사회의 모든 일방적 의사 결정에 법적 책임을 묻고자 소송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계속되는 교내 구성원들의 반발에 이사회는 최종 후보자 명단이 이사회에 올라오기 전 의견 수렴 단계를 추가할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