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약 천만 명의 사람들이 반려동물들과 함께 살아간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키우는 이유는 지친 일상 속에서 위안을 받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어떤
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을까? 반려동물하면 바로 떠오르는 강아지부터 아쿠아리움에서나 보던 상어까
지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사는 숭실인들을 만나보자.

 

  채명석(금융·15) 군

  반려동물의 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얼룩이 1(사진 위)과 얼룩이 2(사진 아래)라는 미니 상어를 기르고 있어요. 나이는 3살이에요.

  언제부터 키웠고, 왜 키우게 되었나요?
2년 정도 키웠어요. 제가 조용한 성격이라 반려동물도 조용한 동물을 키우고 싶었어요. 또 털 있는 애들은 털 치우는 것이 번거로워서 싫었어요. 그래서 강아지나 고양이 대신 미니상어를 길렀어요. 키우기 시작할 때 이미 성체여서 키운 지는 2년이지만 나이는 3살이에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얼룩이 2가 산란을 했어요. 2마리 이상은 돌보는 것이 부담스러워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가 알을 분양하기로 결정했죠. 알아봤는데 약 25만 원에 알이 거래되더라고요. 그동안 물 온도를 조절해 주는 것과 어항 청소가 힘들었는데, 이 고생들을 보상 받은 것 같아 굉장히 뿌듯했어요.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상어를 기르는 것은 굉장히 까다로워요. 물 온도도 항상 확인해야하고 일주일마다 어항 청소도 해줘야해요. 성격도 예민해서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금방 죽어요. 그런데 얼룩이 1·2는 2년 넘게 살아줘서 너무 고마워요. 특히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 힘이 많이 돼 줬어요. 제가 군대를 가게 되면, 제대할 때까지 계속 살아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장혜연(중문·13) 양

  반려동물의 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사랑이라는 토끼를 키우고 있어요.

  언제부터 키웠고, 왜 키우게 되었나요?
  원래는 언니가 키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언니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바빠졌어요. 그래서 작년 여름부터 제가 맡아 키우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주말농장에 사랑이를 데려갔어요. 풀어놓으니까 엄청 뛰어다니더라고요. 그래서 가족들이 다 같이 사랑이를 잡으러 뛰어다녔던 생각이 나요. 토끼가 정말 빠르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토끼는 알아서 세수를 해서 항상 깨끗하고 다른 동물보다 냄새도 덜 나요. 대소변도 잘 가려서 키우기 쉬운 편이에요. 하지만 애교가 없어요. 또 토끼는 물에 닿으면 안 되기 때문에 엉덩이를 물티슈로 살살 닦아줘야 한답니다. 그리고 사랑이는 대나무 잎을 제일 좋아해요!

 

  이지원(미디어·15) 군

  반려동물의 소개를 해주세요.
  거북이를 키우고 있고 이름도 거북이예요. 나이는 5살이에요

  언제부터 키웠고, 왜 키우게 되었나요?
  제가 15살 때부터 키웠어요. 그전에는 앵무새, 햄스터, 토끼, 병아리, 소라게 등을 키웠는데 다 일찍 죽더라고요. 그래서 오랫동안 같이 살 반려동물을 찾다가 거북이를 키우게 됐어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친구가 집에 놀러와 자기 손에 거북이를 올려놓았다가 바닥으로 떨어뜨려서 놀란 적이 있어요. 다행히 거북이가 다치지는 않았지만 정말 깜짝 놀랐어요. 또 강아지도 키우고 있는데, 강아지가 갑자기 거북이를 핥을 때도 놀랐어요.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거북이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조용하고 냄새가 없어요. 그 대신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하고 칫솔로 자주 닦아줘야 돼요. 말을 알아듣진 못하지만 키우다보니 소중해져서 거북이가 죽으면 슬플 것 같아요. 처음엔 만지려고 하면 등 껍질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요즘엔 오히려 목을 내밀어요.이렇게 소소한 재미가 있죠.

 

 

  박채은(경영·15) 양

  반려동물의 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예삐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나이는 9살이고, 작고 귀여운 갈색 푸들이에요.

  언제부터 키웠고, 왜 키우게 되셨나요?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너무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부모님을 졸랐고 결국 초등학교 4학년때 부모님이 사주셨어요. 벌써 9년이나 같이 살았지만, 아직도 함께 있는 시간이 기쁘고 즐거워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예삐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항상 제 곁에 있어줘요. 그래서 매순간이 사랑스럽죠. 특히 같이 산책 나갈 때 힘차게 뛰는 모습을 보면 저도 힘이 나요.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예삐는 9살이나 되었는데도 아직 대소변을 못 가려요. 그래서 엄마가 힘들어 하세요. 영리한 아이인데도 그러는거 보면 일부러 가족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예삐는 주인을 닮아서 참 귀엽고 착해요. 예삐가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김준형(의생명·15) 군

  반려동물의 소개를 해주세요.
  타란튤라를 키우고 있어요. 여러 마리를 기르고 있어서 이름은 딱히 붙이지 않았어요.

  언제부터 키웠고, 왜 키우게 되었나요?
  다른 반려 동물보다 특이하잖아요. 그래서 15살 때부터 키우기 시작했어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먹이를 주고난 뒤 실수로 사육통 뚜껑을 열어뒀는데, 그 틈에 거미가 밖으로 도망을 갔어요. 도망간 거미를 찾느라 온 집안을 뒤진 게 기억에 남네요.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타란튤라는 분양을 받거나 전문 샵에서 데려올 수 있어요. 다른 동물보다 관리를 적게 해줘도 돼서 좋고, 보기에도 예뻐요. 그러나 독거미이기 때문에 쏘일까봐 무서울 때도 있어요. 조심히 만져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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