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목), 서울대학교 제58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보미(소비자아동학부·12) 양이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김 양은 교내에서 열린 총학생회 선거 공동정책간담회에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서울대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제 모습부터 인정해 주셨으면 한다. 저는 레즈비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 40여 명은 박수를 치며 김 양을 응원했다.
  김 양의 커밍아웃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그녀의 용기있는 고백을 지지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한 서울대 성소수자동아리 큐이즈는 '큐이즈는 김보미씨의 커밍아웃을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교내 곳곳에 부착했다. 반면 자신의 정체성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지적도 나왔다.
  한편 서울대 57대 부총학생회장이었던 김 양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부총학생회장직을 사퇴했다. 김 양은 제58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다양성을 향한 하나의 움직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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