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는 착용 가 능한 전기·전자 기기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스마 트 와치나 밴드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아직 한 정적인 형태밖에 갖추지 못한 디바이스가 다양 한 패션 제품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전자 섬유 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자 섬유는 다른 전자 소재와 다른 특성 을 갖는다. 먼저 전도성(conductivity)과 유전성 (dielectric), 그리고 압전성(piezo-sensitivity) 등 의 성질을 보인다. 실이 교차하며 직조된 패브릭 (fabric)의 형태로서 옷감처럼 처지는(drapable) 기능도 있다. 투습 방수와 보온성 및 촉감 등의 기능성과 감성적 속성을 조절할 수도 있다. 이런 특성들로 염색과 패턴 봉제 등 생활 제품의 제조 공정에 적합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 자 섬유의 상업화가 지연되고 있다. 이 원인 중 하나는 섬유 업체들이 전자섬유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고, 관련 전기·전자 및 ICT 관련 지식 및 개발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방 수요 산업(완 제품 디바이스 업체)시장의 수요 창출이 원활하 지 않은 현재의 상황에서, 이러한 현상은 불가피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개발은 반드시 계속 되어야 한다. 따라서 다음의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자 한다. 첫째, 섬유 업체들이 다양한 소재를 기획 하고 소비자의 선호도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 로 제시하고 공급해야 한다. 둘째, 완제품 업체들은 섬유 소재와 전기·전자 디바이스를 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 품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첨단 기술에만 집착하기보다는 평범한 기술을 창의적 으로 조합해 심미성 있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의적 융합 인력을 배출해야 할 것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을 선두로 산업계 전반에 디 바이스와 전자 섬유의 큰바람이 일고 있다. 국내의 30년 전통산업인 섬유산업의 기반시설과 세계 적인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IT기술을 접목한 전자 섬유 및 디바이스 패션산업이야 말로 국내기업들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울 수 있는 창조 적인 미래 산업이 될 것이다. 지금이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스마트 전자 섬유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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