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끝에 걸린
맛있는 노을
아이는
까치발 하다
까치발 들다
동동 구른다
홍시
아이의 손에 쥔 잘 익은 노을
한 입 가득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번지는
가을볕
발간
노을 맛
노을이 지는 사이
땅거미 지는 사이
어느새
그림자만큼 자라난
아이는
나의 아빠
나의 아버지
감나무 끝에 걸린
맛있는 노을
아이는
까치발 하다
까치발 들다
동동 구른다
홍시
아이의 손에 쥔 잘 익은 노을
한 입 가득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번지는
가을볕
발간
노을 맛
노을이 지는 사이
땅거미 지는 사이
어느새
그림자만큼 자라난
아이는
나의 아빠
나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