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총장이 문과대학의 구조조정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구성원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7일(화) 인하대 최순자 총장은 문과대 교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철학과와 프랑스언어문화학과를 폐지하고 영어영문학과와 일본언어문화학과는 정원을 대폭 줄이겠다.”며 문과대 구조조정 방침을 밝혔다.

  현재 인하대 문과대에는 총 9개 학과가 있다. 그러나 문화경영학과와 문화콘텐츠학과가 내년에 신설하는 융복합대학으로 편입된다. 또 최 총장이 4개 학과의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면서 문과대 9개 학과 중 6개 학과에 대대적 개편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문과대 구성원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문과대 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대학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되기 위해 대학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성명서를 발표해 “인문계 대학이 사회수요를 좇게 만드는 이번 사태를 규탄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과대 교수회 역시 “문과대의 정체성과 인문학의 본질을 외면하고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총장은 일방적인 문과대 축소 방안을 철회하라.”며 구조조정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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