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금) 부산대학교에서 실시한 디자인학과 입학 실기고사에서 감독관이 소묘 주제를 바꾸고 다시 그림을 그리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시험은 ‘초콜릿’을 느낌대로 표현하는 ‘상황표현’과 대상 그대로를 묘사하는 ‘소묘’ 두 가지였다. 문제는 시험이 시작한 지 15분 후에 일어났다. 갑자기 감독관이 시험주제였던 초콜릿의 포장지를 벗겨내며, 시간을 10분 연장해줄 테니 포장지를 벗긴 초콜릿을 그리라고 지시했다. 사물을 정밀하게 표현해야 하는 소묘의 특성상 수험생들은 새롭게 그림을 그려야 했다. 수험생 A씨는 "소묘를 먼저 그린 저는 시험시간이 4시간 55분이 됐고, 상황표현을 먼저 한 학생들은 5시간 10분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전했다.

  또 입시요강에는 파스텔 사용을 금지한다고 되어 있었지만 일부 학생이 파스텔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수험생 B씨는 "한 학생이 파스텔을 사용해도 되느냐고 감독관에게 묻자 '주제에 따라 판단하라'고 말해 일부 학생이 파스텔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며 ”입시 요강에는 파스텔을 사용할 수 없다고 쓰여 있어서 가져오지 않았는데 억울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7일(목)에 치러진 체육대학 실기시험에서 감독관 미숙으로 제자리 멀리뛰기 시험에서 상당수의 수험생이 실격 처리 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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