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넘어 창업에 도전하라!
실패를 넘어 창업에 도전하라!
  • 박세인 수습기자
  • 승인 2016.03.07 12:58
  • 호수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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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아이템을 구상하고 마케팅을 했을까? 지난 3월 2일(수), 상암동 YTN 홀에서 ‘청년창업 런웨이’ 강연이 있었다. 강연에서는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알려주는 진심 어린 조언! 본 기자가 이 이야기를 전한다.

 

<빅데이터 기반 맞춤정장 서비스 ‘스트라입스’ 이승준 대표>

   
 

 

 

  저는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학 졸업 후에 바로 창업을 하진 않았고 회사생활을 먼저 해야 했어요. 회사에 다니면서 판매와 마케팅, 그리고 고객 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약 4년 정도 일하고 나니까 나만의 아이템으로 창업할 준비가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 당시에 저는 셔츠를 즐겨 입었는데, 맞춤셔츠 사업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맞춤 셔츠를 사려면 종로나 이태원 같은 곳으로 직접 가서 치수를 측정하고 주문해야 되는데, 저는 그 부분이 불편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개선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이런 고민으로 시작한 회사가 스트라입스예요.

  스트라입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찾아가 치수를 측정한 뒤, 고객의 스타일을 상담해요.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모바일로 주문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치수를 저장해놔요. 그러면 고객들이 재구매를 원할 시 주문만 하면 저장된 치수를 바탕으로 한 몸에 딱 맞는 셔츠가 1주일 만에 배송되는 시스템이죠.

 

  틈새시장보다 우리 주변의 시장을 공략하라

  저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보다 기존의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없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생기지 않는 것처럼 없던 시장은 갑자기 생기지 않아요. 시장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어요. 다만 그 시장이 우리에게 잘 안 보일 뿐입니다. 그 시장을 발견하고 나면 그 시장에는 항상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어요.

  스트라입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분이 스트라입스가 틈새시장을 공략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틈새시장을 노리고 스트라입스를 창업한 것이 아니에요. 처음에는 남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옷 중 무엇을 만들어서 팔까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셔츠를 좋아하기도 했고 남성들 대부분이 셔츠를 입잖아요. 그래서 셔츠에 대해 집중해 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저는 큰 브랜드나 자원이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우리 셔츠를 고객들이 좋아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고객들이 좋아하는 옷이 되려면 일단 몸에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고객들의 치수를 하나하나 측정해 그 사람 몸에 맞게 제작하는 것이었어요.

  맞춤셔츠시장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맞춤 셔츠를 살 때마다 치수를 측정해야 한다는 문제를 발견했고, 해결방법으로 인터넷에 고객의 사이즈를 저장해두고 클릭만 하면 셔츠를 주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실행을 해야 사업이 된다.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으면 성공하는 것이냐?’라는 물음에, 저는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세상의 창업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은 언제나 아이템을 생각합니다. 저희가 스트라입스를 처음 창업했을 때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어, 저거 내가 생각했었던 아이디어인데 실행했군요!’였어요. 저는 아이디어 자체로는 창업할 수 있지만, 사업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는 스트라입스를 창업한 바로 다음 날 강남역에서 “치수 재고 가세요, 셔츠를 주문할 수 있어요.”라고 외쳤어요. 한 달 만에 몇 천여 명의 사람들이 치수를 재고 갔어요. 그때 저는 ‘이제 옷 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했어요. 치수는 쟀지만, 실제로 구매하지 않은 고객이 대다수였죠. 이렇게 가다가는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인들에게 영업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제 사업을 소개시켜주고 셔츠를 맞춰 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어보며 다녔죠. 다행히 주변 분들이 도와주겠단 마음으로 구매를 해주셨어요. 그런데 그렇게 3개월 정도가 지나고 나니 부탁할 사람이 더 없더라고요.

  어디서 고객을 만들어야 할지 생각하다가 SNS를 이용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SNS 마케팅을 시작했고, 그것을 발판으로 지금의 스트라입스가 만들어질 수 있었어요. 

 

<미아방지 스마트밴드 ‘리니어블’ 문석민 대표>

 

  리니어블은 미아방지 스마트밴드를 생산하는 기업이에요. 리니어블은 부모가 아이를 잃어버리는 것을 방지하는 팔찌예요. 팔찌를 아이에게 채우고 스마트폰 어플에 팔찌의 일련번호를 입력해 사용하는 제품이에요.

  리니어블의 기능은 5가지 정도가 있는데, 첫 번째로 스마트폰끼리도 연동이 되는 기능이에요. 온 가족이 아이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보호자가 안심을 할 수 있는 거죠. 두 번째로는 아이가 보호자에게서 멀어지게 되면 알람이 울리는 기능이에요. 세 번째로 따로 충전할 필요 없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기능이에요. 네 번째로 만약 아이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가장 최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에요. 이 기능은 아이를 찾는데 큰 도움이 돼요. 마지막으로 최근에 연결되었던 시간을 표시해줘서 아이를 잃어버린 시점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있어요.

 

  창업자는 자신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제가 리니어블을 창업하기 전 완전한 실패를 겪은 적이 있어요. 사무실도 없고 직원도 없고… 있는 것이라곤 빚만 가득했죠. 주변 사람들은 저한테 포기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순간의 선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삶의 방향과 목표는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포기하지 않고 재기를 위해 투자자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부산에서 한 투자자를 만나게 됐어요. 전 2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사업에 대해 설명을 했죠. 설명이 끝난 뒤 그분이 저에게 마지막으로 할 이야기가 있느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저는 “이 사업은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는 약속할 수 있어요. 제가 죽거나, 성공하거나.” 이 말은 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제 의지였죠.

  결국 투자자는 제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고, 다음날 계약서 없이 투자를 받았어요. 그분도 가끔 저를 보고 “그때는 내가 귀신에 홀렸나 보다.”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투자자를 만날 때까지 저 자신을 스스로 신뢰했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창업자는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술적 가치보다 사회적 가치가 우선되어야 한다.

  리니어블의 핵심가치는 기술적 가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있어요. 제가 사회적 가치에 사업 중점을 둔 계기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몇 년 전 세계 실종 아동의 날에 초대를 받아서 가게 됐어요. 그날 실제 실종 아동의 부모님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는데, 모두가 그들의 슬픔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어요. 그때 제 오른편에 앉아 있던 분들이 오열하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들은 실제 실종 아동의 부모님이었죠. 영화가 끝나고 한 남성분이 10년 전 잃어버린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딸이 살아있다면 자신의 목숨이라도 바칠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때 한 가지를 깨닫게 됐어요. ‘우리가 하는 일이 한 가정 전체의 삶을 지켜낼 수 있겠구나’라는 것이죠. 그날 이후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를 알게 됐어요. 그리고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가족 품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됐어요.

 

  순간의 이익보다 목표를 따라라.

  제품을 출시했을 때 몇 가지 사소한 문제는 있었지만, 제품 자체는 정말 잘 만들었다고 자부했어요. 

  한 번은 인도네시아 바이어가 중국에서 생산된 휴대전화기를 들고 왔어요. 그런데 그 휴대전화기는 저희가 사용하는 통신방식이랑 달라서 저희 제품과 연동이 되지 않았어요. 그 바이어는 실망해서 돌아갔어요.

  이 문제에 대해 저희는 내부적으로 회의를 했어요. 몇몇은 모든 휴대전화와 저희 제품을 연동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고, 반대로 모든 휴대전화와 연동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어요. 후자가 회사를 위한 방향이었지만 비용문제 때문에 실행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어요. 모든 휴대전화와 연동을 하려면 저희 제품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죠.

  고민과 토론을 거듭하다가 저희는 저희의 목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어요. 그때 ‘모든 아이를 위해 제품을 만들기로 했는데 모든 휴대전화기와 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목표를 져버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전에 만들었던 제품을 모두 분해해서 새롭게 만들었어요. 물론 바이어들의 만족도도 올라갔죠.

  비록 그 일이 있고 난 후 비용문제로 몇 개월 동안은 회사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제품을 다시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성공할 수 없었겠죠. 이 경험으로 잠깐의 이익을 위한 선택보다 회사의 목표에 따른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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