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바둑 AlphaGo가 세계 최고 바둑 고수인 이세돌을 연속으로 이기고 있다. AlphaGo의 등장은 2100년이 되면 현재 직업 중 50%가 사라질 것이라는 인류학자들의 비관적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러한 시대변화의 현장에서 생활비 부족분이나 다음 학기 등록금을 위해 알바현장을 헤매야 하는 젊음은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슬픈 일이다.

  알바도 엄연한 근로이므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만일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사업주는 형사처벌된다. 그리고 근로계약서와 다른 근로조건이 제공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때 손해배상청구는 법원 이전에 노동위원회에 먼저 신청하여 구제받을 수 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역별 관할 노동위원회 주소를 확인하면 된다.

  특히 악덕 사업주 중 일부는 알바생이 출근을 늦게 하거나 결근하는 경우 일정한 제재를 가하겠다며 위약금을 물리는 겁박성 근로계약체결을 강제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최저 시급보다 더 많은 위약금을 물려 나중에 급여 지급 시이를 공제하거나 추징하기도 한다. 순진한 친구들은 자신이 사업주와 그런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만으로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근로기준법은 그러한 근로계약 불이행에 대한 위약금 또는 손해배상액 예정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니, 설령 그러한 계약을 했더라도 당연히 무효이다.

  특히 위험한 업종 등에서 근로계약시 사업주가 근로자를 그만 두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미끼로 선불금을 사전지급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등록금 마련이 급한 대학생 등의 약점을 이용하여 주점이나 식당 등의 종업원으로 채용하면서 선불금(법적으로는 전차금이라 한다)을 주는 경우이다. 선불금을 다 갚기 전에는 퇴직할 수 없다거나, 급여에서 공제시킨다. 근로기준법은 이처럼 선불금이 지급된 경우에도 급여는 반드시 ‘현금으로 따로 직접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선불금이 지급되었어도 현금으로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상계하거나 사업주가 판매하는 물건 등으로 대신 지급하는 경우에는 형사처벌 받게 되어 있다. 더 나아가 사업주 등이 장기간 근무 시 매월 얼마씩 급여에서 공제하여 강제저축하는 경우도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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