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수) 열린 연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이과대학 이승철 부학장(수학과 교수)의 부적절한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화) 연세대 이과대학 학생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 교수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실험실 안전교육’ 강의를 진행하며, “세월호 사고 때 개념 있는 학생이라면 (가만 있으라는) 방송을 따르지 않고 탈출했을 것이다.”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밝히며 이 교수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이 교수는 성차별적인 발언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이 교수는 “남자의 정자는 매번 프레쉬하게 생산되지만, 여자의 난자는 태어날 때 딱 정해진다고 한다.”며 “남자가 담배를 피우는 것도 별로지만 여자는 꼭 담배 끊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학생회는 “세월호 피해자를 개념이 없어 상황 대처를 잘못한 학생으로 폄훼해 2차 가해 우려가 있고, 여성을 인격체로 보기보다 생식 기능만 가진 존재로부각시킨 것은 성차별적인 발언이다.”라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박승한 연세대 이과대학장은 “교육에 참가한 신입생 여러분과 학생회 운영위원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유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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