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목) 서강대학교 성소수자 모임이 자신들이 내건 현수막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화학과 신 모 교수를 고소했다.

  서강대 학생 자치모임 ‘서강퀴어모임&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 Q’(이하 ‘춤추는 Q’)는 지난달 29일(월) 성소수자 학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 그러나 이튿날 해당 현수막이 훼손돼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을 발견했고, CCTV를 통해 신 교수가 현수막을 철거한 사실을 알았다.

  이에 ‘춤추는 Q’는 A교수에게 “칼로 현수막을 직접 훼손했다는 것, 주변 다른 현수막의 상태가 양호했다는 것 등을 봤을 때 이는 성소수자 단체를 특정해 고의적으로 한 행위로 보인다.”는 메일과 함께 10일(목) 정오까지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기한까지 사과하지 않았고 학생들은 재물손괴 혐의로 신 교수를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

   한편 지난 9일(수), 신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현수막을 붙이려면 학생문화처의 허가를 받게 돼 있다. 현수막이 무단으로 게시돼 있어 뗀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현수막은 학교 당국으로부터 오는 17일 (목)까지 게시할 수 있도록 승인 받은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