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월) 경희대학교 교직원이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경희대가 재정난을 이유로 인력보충을 제때 하지 않아 생긴 비극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올해로 경희대 국제캠퍼스 소속 교직원 근무 6년 차인 A 씨는 함께 남긴 유서를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A 씨는 숨진 채로 발견되기 이틀 전인 토요일에도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관계자는 “최근 업무 과중으로 A 씨의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 교직원은 일반적으로 근무여건이 편하다는 인식이 많지만 실제로는 평일 야근은 물론 주말 특근 역시 빈번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경희대 관계자들은 재정난으로 교직원 인력 충원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학교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학교는 예산이 부족하다며 지난 3년간 교직원을 한 명도 뽑지 않았다.”며 “A 씨처럼 상대적으로 젊은 교직원들에게 업무가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사건 이후 위기대응팀을 만들어 진상 규명과 교직원 심리 치료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대응팀 관계자는 “현재는 유가족을 위로하는 게 최우선이다.“며 ”숨진 A 씨의 동료 직원을 대상으로도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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