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학내 강의실에서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학교가 강의실을 대여해 주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연합동아리 인권 네트워크 ‘사람들’ 성균관대 학생들은 지난 17일(목) 성균관대 서울 캠퍼스에서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열기 위해 경영관 강의실 대여를 신청했다. 하지만 학교는 경영학과 학생이 신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의실 대여를 거부했다. 이에 경영학과 학생이 다시 신청해 강의실 대여를 승인받았지만, 학교는 이날 저녁 다른 단체가 먼저 대여 신청을 했다며 승인을번복했다.

  이에 학생들은 지난 21일(월) 행정실에 직접 찾아가 강의실 대여를 승인받았지만‚ 그 다음날 다시 취소 통보를 받았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교육 목적 이외의 행사는 면학 분위기를 해칠 수 있어 강의실 대여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학생들은 지난 24일(목) 일방적인 학교의 강의실 대여 취소 통보에 대한 항의로 정문 앞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정치적인 일과 사회에 대해 배우는 대학에서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강의실 대여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은 학교 측의 너무나도 ‘정치적인’ 결정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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