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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 당위이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주체적 인간이 되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영역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잘못된 제도의 노예이기를 거부 하는 것, 불의한 억압에 용기 있게 저항하는 것이야말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의 최고의 덕목이라고 하겠다. 눈앞의 달콤한 빵 한 조각에 영혼을 판다면 그것은 청춘의 비극이다. 하지만 스스로 파우스트가 되어 자신의 영혼과 생명을 파는 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루소는 국민의 일반의지(주권)을 국가에 위탁하는 사회계약을 통한 민주주의를 주장하였다. 하지만 국민주권은 어찌 보면 투표하는 하루, 국민에게 보장된 시체 같은 권리가 되고 만다. 잘못 행사될 경우에 말이다.

  공직선거법 제148조는 사전투표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413) 5일부터 2일 동안 관할구역의 읍, , 동사무소에 1개소씩 사전투표소를 설치 운용하여야 한다. 해당 선관위는 선거일 전 9일까지 투표소 소재지 및 운용기간 등을 공고하고 각 투표구마다 다섯 군데에 공고문을 게시하여야 한다.

  우리 숭실 유권자 젊은이들은 이번 20대 총선에 전원이 사전 투표하였으면 한다. 혹시라도 지방에서 유학 온 학생 중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사전투표기간(48일부터 49일 사이)동안 사전투표소에서 꼭 사전투표하기를 바란다.

  어느 정당 또는 정치인이 젊은 청년 그대들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정책을, 공약을 세웠는지 면밀히 따져 보고 현명한 정치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 행동하지 않은 지성은 죽은 지성이다. 행동하지 않은 청춘은 제도의 노예가 되는 것이고, 체념의 패배자가 되는 것이다. 현 체제는 젊은이로서는 분노해야 할 시점이 지나버린, 자유, 평등, 복지의 종점을 지나버린 암흑세계의 꼭짓점에 달해 있다.

  일할 곳이 부존재한데, 그 부존재한 직장에 취업하라며 스펙 쌓기를 거짓 강요하는 기득권층에 속지 마라. 진짜 바보가 되기 싫으면 이번 선거에 모두 다 참여하여 세상을 바꾸라. 그대들의 미래를 차벽치는 기성세대를 설득하라. 부모와 토론하고, 그리고 함께 투표하라. 그대들이 세상의 주인이다. 세상의 개털이 되지말고 자존의 인간, 삶의 주인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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