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3일(수)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TV와 신문에서는 끊임없이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정치인들 역시 국민의 투표를 끌어내기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7일(목) 서울시민들의 총선 투표 참여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각종 언론사는 박 시장이 2011년 취임 이후로 선거 때마다 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해 왔지만 ‘대시민 호소문’ 형태는 처음이라며 놀라워했습니다. 과연 이들이 이렇게 투표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투표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절차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은 투표를 통해 자신들을 대신해 국가를 이끌어 나갈 사람들을 뽑습니다. 또한, 자질이 부족한 대표자를 선거에서 표를 적게 줌으로써 책임을 물어 교체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에서 시행한 정책에 대한 국민의 생각과 평가가 비로소 드러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20대는 투표에 무관심하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각종 언론에서도 ‘60대의투표율이 가장 높고 20대 후반이 가장 낮다’는프레임에 맞춰 보도를 해왔습니다. 언론뿐만 아니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20대를 두고 ‘투표 안 하고 놀러 다니는 20대’, ‘말로만 투표하는 20대’라며 조롱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와 19대 국회의원 선거의 20대 투표율을 비교해 보면 20대의 투표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은 △19세: 33.2% △20대 전반: 32.9% △20대 후반: 24.2%였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은 △19세: 47.2% △20대 전반: 45.4% △20대후반: 37.9%였습니다. 각각 △19세: 14%p △20대 전반: 12.5%p △20대 후반: 13.7%p 상승해 평균 13.4%p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20대의 투표율은 서서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은 아니고 앞으로 투표율 증가에도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제도 및 주거제도, 일자리 창출 등 20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기임이 분명합니다.정치인들이 20대가 공감하는 정책을 제시하도록, 그리고 선거와 투표에 대한 20대의 참여율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