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금) 충북대학교에서 공과대 재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오물 막걸리를 뿌리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달 30일(수) 충북대 페이스북 익명 커뮤니티 ‘충북대학교 대나무숲’을 통해 공개됐다. 한 제보자가 게시한 사진에는 선배로 추정되는 검은 정장을 입은 학생이 잔디밭에 줄을 맞춰 앉아 있는 학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리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논란이 된 막걸리 세례는 건축학과 학생회 발대식 도중 공과대학 건물 앞 잔디밭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알려졌다. 건축학과 A 교수는 “학생회 학생들은 신입생들에게 행사 전날에 ‘막걸리세례’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고 여분의 옷을 준비하라고 했다”며 “학생회는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한차례 뿌리고 옷 갈아입도록 한 뒤 다음 행사를 이어갔다. 수년간 즐겁게 행해오던 일이기 때문에 항의하는 학생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충북대 학생과는 해당 학과 관계자와 학생회 등을 불러 진상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대 관계자는 “학교가 교내 금연·금주 운동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진상조사를 벌인 뒤 해당 학생들을 주의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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