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사람들은 각자 다른 대답을 한다. 누군가는 도전정신이라 할 것이고, 누군가는 포기하지 않는 의지라고 할 것이다. 각자 인생에서 쌓은 경험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가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뚜렷한 목표와 목표를 위한 노력이 보인다. 벌써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 콘서트’가 7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창업에서 성공한 사람들과 창업을 위해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이 강연에서 ‘꿈꾸는 법’을 가르쳤다. 그러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강연을 듣는 것만으로 끝내지 말고, 직접 행동해야 한다. 이 강연을 들은 청중들이 자신만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길 바란다.

  그대, 멈추지 말자! 미스틱 대표 노태준

  

저는 미스틱 대표 노태준입니다. 아마 여러분은 저를 잘 모를 거예요. 왜냐하면 저는 아직 창업에 성공하지 못한 대학생이거든요. 그래서 특강을 제안받았을 때 많이 고민되더라고요. 제가 이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여기 계신 청중들은 저처럼 사업 비즈니스에 관심 있거나 취업에 고민이 많은 만큼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함께 꿈꾸는 입장에서 공감하시면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미스틱이란, 그리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란?
  여러분 하이힐 구두를 좋아하시나요? 하이힐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하이힐이 모두 비슷해 보여도 세밀한 모양과 색상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진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 제가 처음 창업을 고민하던 때 현재 미스틱의 공동 창업자 친구와패션 잡화점에서 일한 적이 있어요. 한 고객이 “저는 이 하이힐 모양이 참 마음에 드는데, 이 색상도 마음에 들고 저 색상도 마음에 들어요. 전부 살 수는 없고 정말 고민이에요.”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별 생각 없이 넘겼지만 창업에 관심이 많아지니 달라 보이더라고요. 공동창업자 친구가 전자공학을 공부한 친구였는데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같은 모양이지만 다양한 색상과 패턴이 담긴 하나의 신발을 만들 수는 없을까.

  그러다 발견한 것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예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얇고 유연한 기판을 통해 손상 없이 구부리거나 말 수 있어요. 또한 원하는 문양을 화면으로 나타낼 수도있어요. 신발에 이것을 결합하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죠. 스마트폰에 있는 어플을 블루투스와 연동시켜서 자신이 원하는 색상과 패턴을 누르면 신발에 나타나도록 만드는 거예요. 저희 회사이름은 영화 ‘엑스맨’의 미스틱이라는 여자주인공에서 따왔어요. 파란색, 빨간색으로 색깔이 계속 바뀌는 미스틱을 연상하면 될 거예요.

  1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고 올해 가을쯤에 특허가 날 것 같아요. 저처럼 기술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자금과 인력, 그리고 기술이에요. 인력이나 기술은 잘 진행되고 있고 현재는 시제품과 영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어요.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삶의 목표와 가치관을 세워라
  저는 ‘영 리더십 클럽’이라는 대외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전국연합 경제연합회 대학생 단체로 9개 지부가 전국에 있고 누적회원은 8천 명, 그리고 일 년에 천 명 정도가 활동을 해요. 저는 이 활동을 1년 반 동안 했어요. 원래 1년만 하면 수료를 할 수 있는데 한 학기를 휴학하면서까지 했어요. 이곳에서 고민하고 선택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이런 경험들이 없었더라면 창업도 못 했을 것 같아요.

  지금 창업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진로와 자금, 인력, 그리고 젊을 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기 힘들 거예요. 그러나 무언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들을 포기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제가 창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 번째가 도전정신이고 두 번째는 선택과 집중이었어요. 나에게 있어 더 중요한 가치를 선택하고 그 이후에는 완전히 집중해서 일했어요. 그러다 보니 일에 대한 책임이 커지고 더욱 신중해졌던 것 같아요. 고민하고 신중하게 선택했기 때문에 그 후에는 후회 없이 집중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저는 제 비전을 명확하게 세웠어요. 저는 30년 후에 고등학교를 지은 이사장이 되고 싶어요. 제 인생의 경험을 통해 ‘멘토링’이라는 인생을 관통하는 목표를 세운 거죠. 누군가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것은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주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인생을 멀리 내다보는 것이 필요하다
 

  작년에 제 미래설계 보고서를 작성해 본 적이 있어요. 활동 경험과 경력들을 정리했고 제 사업에 대한 분석 또한 마쳤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었어요. 버킷리스트와 어떻게 내 역량을 발휘할 것인가, 내 인생의 비전과 목표를 고민했어요. 또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계별로 무엇을 해야 하고 햇수별로 어떤 목표를 잡을지, 심지어 남은 대학생활동안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워 봤어요.

  지금 여기 있는 분들도 저처럼 큰 목표를 세웠으면 좋겠어요. 창업한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당장 돈을 벌고 싶고 좋은 성과를 내고 싶어 해요. 그러나 짧은 것만 쳐다보면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금방 지치더라고요. 내가 바라는 꿈 말고도 더 멀리 꿀 수 있는 꿈이 필요해요. 예를 들면 5~60세까지 제가 이사장이 되어야겠다고 꿈을 꾼다면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이 정리되고, 동기부여와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스스로의 가치관과 비전을 잃지 않기를 바라요. 여러분도 꿈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얼른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세계일주에서 게임업계 CEO까지, 게임코치 대표 송광준

 

 안녕하세요. 오늘 꿈을 이뤄주는 마법의 두 글자에 대해 강연할 게임코치 대표 송광준입니다. 버킷리스트를 아시나요? 바로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리스트예요. 저는 그것이 세계일주였습니다. 멋진 풍경을 보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음식을 먹고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2년 정도 세계일주를 하신 분께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여쭤봤더니 대략 5,800만 원 정도 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당시 제 수중에는 300만 원 정도의 금액이 있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에서 좌절을 하겠죠. 그러나 저는 다행히 마법의 단어를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걍(그냥) go!”입니다. 저는 말 그대로 그냥 ‘go’ 했습니다. 바로 세계지도를 사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내가 꿈꾼 세계일주
  저는 한국에서 출발해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가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2012년 12월 21일에 출발해 25일에 뉴욕에서 멋있게 크리스마스를 맞을 거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언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돈이 많이 들잖아요? 고소득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오토바이 배달 전단지를 보게 됐어요. 월 610 만원을 주겠대요. 바로 연락을 하고 그 주에 면접을 본 뒤 오토바이 배달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큰 꿈에는 큰 장애물이 있다더니 한 달 쯤 지나 새벽 3시에 한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배달 가던 저를 박아 버렸어요. 이 사고로 저는 발가락이 부러져 두 달이나 입원해야 했어요. 두 달이 지난 뒤에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절뚝거렸어요.

  제가 여기서 좌절할 수도 있겠지만 아까 말한 마법의 글자 ‘걍 go’를 다시 새기면서 발을 쓰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아봤어요. 그러다 찾은 것이 바로 녹음알바였어요. 한시간에 2만 원을 받으며 일하다가 한 회사에 상용직으로 들어갔어요. 여기서 돈을 더 벌기 위해 야근을 시작했어요. 시급제라 야근 수당을 1.5배 더 줬거든요. 총 12월까지 1,200만 원을 벌고 기존의 300만 원까지 총 1,500만 원으로 세계 여행을 가게 돼요.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여행에 필요한 돈은 5,800만원인데 어떡해요?”하고 물어보죠. 답은 ‘걍 go’ 하는 거예요. 혹시나 제가 어떻게 1,500만 원에 세계일주를 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드리자면 카우치 서핑이라는 게 있어요. 현지인의 집의 일부분을 얻어 숙박하는 대신 그곳에서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게 해주는 거예요. 한국 음식을 해줘도 되고 한국의 문화를 가르쳐 줘도 되죠. 저는 약 7개월 중에 6개월을 현지인 집에서 숙박했기 때문에 숙박비가 많이 들지 않았어요.


  내가 꿈꾼 기업가
  저는 여행을 다니면서 한계를 느낀 것이 있는 데 여행자는 세상을 바꿀 수 없더라고요. 여행자는 세상을 관찰하고 보고 느끼는 사람이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아니더라고요.

  사업가가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 때 세상이 바뀌는 거예요. 저는 여행이 끝나고 저만의 비즈니스를 하기로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게임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기로 마음먹었죠. 그러다 제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와 통화를 하게 됐는데 프로게이머를 은퇴한 후 공무원 시험을 본다고 하더라고요. 게임 분야가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농구나 축구, 야구선수도 은퇴하면 코치를 할 수 있는데 왜 게임 분야에는 이런 게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게임코치를 만들게 됐죠. 제가 만든 게임코치는 누구나 쉽게 게임을 배울 수 있고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이트예요. 그 당시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걍 go’라는 마음으로 천 통 정도의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장기 빼 갈 것 같다.”, “곧 망할 것이다.”, “회사 소개 사이트 들어가면 바이러스 침투할 것 같다.” 등 별의별 안 좋은 반응이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큰 꿈을 위해 큰 장애물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노력한 결과 2주 동안 12명의 강사들을 모으게 됐어요.

  또 하나의 문제는 자금이었어요. 사이트나 학원은 그럭저럭 운영할 수 있겠는데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나 고민을 많이 했죠. 역시나 ‘걍 go’라는 마음으로 투자자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당연히 답장도 없고 대부분 무시당했어요. 그러나 2주 후에 놀랍게도 한 투자자로부터 관심이 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뉴욕에 사는 투자자인데 사업에 관해 미팅 한 번 해보자고 했죠. 저는 누구나 게임을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고 강력하게 어필했어요. 결국 투자를 받아냈고 그래서 지금까지 게임코치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공중파 방송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많이 유명해졌어요. 또 지난달 29일(화) 한 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으로 게임을 가르치게 됐어요. 바둑부나 축구부도 있는데 왜 게임을 잘하고 싶고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수업 은 없을까 생각했거든요.

  저처럼 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 꿈이 있을 거예요. 지금 당장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시간과 돈이 없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죠. 그런데 원래 꿈 꾸는 사람은 풍족하지 않아요. 만약 지금 가지고 있는 조건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으면 그건 꿈이 아니에요. 여러분들도 이 강연을 듣고 바로 그 꿈에 ‘걍 go’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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