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의 교훈인 진리와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숭실 학우들은 어떤 봉사를 하고 있을까? 본 기자는 학우들이 전해 주는 봉사 이야기와 봉사를 통해 얻은 가치들을 숭대시보에 담아봤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함께 사랑을 나눠요.

 어떤 봉사를 하셨나요? 그리고 그 봉사를 하게 된 계기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저는 ‘트루빈스’라는 봉사 단체에서 주관하는 ‘사랑의 상자’ 봉사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당시 본교의 숭실기독인연합에서 부대표를 맡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사랑의 상자’ 봉사의 참여를 독려하는 공지가 올라와 시작하게 됐어요. ‘사랑의 상자’는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홀로 사는 독거노인 분들을 찾아가 준비한 음식도 갖다드리고, 말동무도 되어드리는 봉사활동이에요.

 봉사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저는 서대문구에서 혼자 사시는 할머님 댁에 방문하게 됐어요. 당시 그 할머님께서는 우리가 방문한다는 것을 알고, 혹여나 우리가 위치를 헤맬까 걱정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가 할머님 댁에 잘 찾아올 수 있도록 기도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순간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할머니께서 저희에게 참 고맙다고 하셔서 참 뿌듯했어요.

 그 봉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봉사를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는 심리적으로 힘들었어요. 사실 제가 다른 봉사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봉사가 익숙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봉사를 가면 할머님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막연히 두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막상 가보니 할머님께서 무척 잘 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당신의 인생에서 봉사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봉사의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봉사는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할머니가 저희의 도움으로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했을 때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거든요. 이런 점을 보면 봉사는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행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는 게 어느 것보다도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정민재(기독교, 13)군

 벽에 우리의 마음을 그려요. 

 

 어떤 봉사를 하셨나요? 그리고 그 봉사를 하게 된 계기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저는 본교 미술 동아리인 화인부락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화인부락은 재능기부를 목적으로 벽화 봉사를 하고 있어요. 주로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벽화를 그리러 가요. 얼마 전에는 유치원으로 벽화를 그리러 갔었어요. 

 봉사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벽화는 오랜 시간 동안 서서 그림을 그려야 해서 육체적으로 힘들어요. 그래서 벽화를 완성시켰을 때 가장 뿌듯해요. 그리고 벽화를 다 그린 후에 그 위에다 ‘화인부락’을 새겨 놓으면 더 뿌듯해요. 이런 뿌듯함 덕분에 몸이 힘들어도 벽화 봉사를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봉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돈을 받지 않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가끔 봉사를 명목으로 저희에게 일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참 곤란해요. 

 당신의 인생에서 봉사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봉사의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봉사는 베푸는 사람도 많은 것을 배우는 쌍방향적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쌍방향적 행위를 통해 봉사자들도 한층 더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이동현(산업정보·15) 군

 

 당신의 소리를 들어볼래요. 

 어떤 봉사를 하시나요? 그리고 그 봉사를 하게 된 계기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저는 본교 베어드 봉사단의 사랑 나눔이라는 봉사 팀에 팀장을 맡고 있어요. 저희 베어드 봉사단은 청각 장애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만나 추억을 쌓는 ‘마음의 소리’ 봉사 활동에 참가했어요. ‘마음의 소리’는 청각 장애 청소년들과 함께 사진 찍기, 자신의 얼굴을 표현하는 가면 만들기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어요.

 봉사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저는 베어드 봉사단이 기획한 프로그램에 청각 장애 청소년들이 잘 참여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마음의 소리’에는 자신의 감정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감정 사진 찍기’라는 활동이 있어요. ‘감정 사진 찍기’의 참여했던 한 친구는 높은 건물 위에서 건물 밑의 전경을 찍어 와서 곧 시험을 앞둔 자신의 떨리는 마음을 표현한 사진이라고 설명했어요. 이렇게 친구들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을 알아갈 때 기획자로서 가장 뿌듯해요. 

 그 봉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베어드 봉사단은 봉사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해요. 그래서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보면 가끔 피곤할 때도 있죠. 그리고 청각 장애 친구들은 보청기에 물이 들어가면 안돼서 비가 오는 날은 야외 행사를 못해요. 이렇게 프로그램이 취소될 때마다 기획자로서 아쉽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서 마음이 좋지 않아요. 

 당신의 인생에서 봉사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봉사의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봉사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해서 사회 곳곳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활동이에요. 그리고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봉사를 실천할 수 있어요. 이렇게 사회 곳곳을 따뜻함으로 채워나가는 것이 봉사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박우성(영어영문, 11)군

 

 같이 말을 타볼까요? 

 어떤 봉사를 하셨나요? 그리고 그 봉사를 하게 된 계기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저는 장애인의 재활을 도와주는 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승마는 장애 아이들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사회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저는 그 프로그램에 도우미로 참가해서 아이들이 말에 탑승할 때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불편한 점이 없도록 옆에서 보조해 주는 역할을 했어요. 이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동물과 봉사를 좋아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참여하게 됐어요. 

 봉사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이들이 말을 타면서 즐거워하거나, 저와 함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때 기분이 좋아져요. 그리고 승마를 통해 장애인 친구들 재활에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해요.

 그 봉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봉사할 때 딱히 힘든 점은 없었어요. 굳이 꼽자면 승마장이 집에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봉사하러 갈 때 좀 오래 걸려서 힘들었어요. 

 당신의 인생에서 봉사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봉사의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봉사를 하면 도움을 받는 사람도 기쁘고, 그 모습을 보는 봉사자도 뿌듯한 마음을 가져요. 이렇게 봉사 하나로 서로가 좋은 영향을 받고 행복함을 느끼죠. 이런 것들이 봉사의 긍정적인 가치라고 생각해요.

김은지(경영, 14)양

 

선생님이 당신을 위해 찾아가요!

 

 어떤 봉사를 하셨나요? 그리고 그 봉사를 하게 된 계기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본교에서 운영하는 7+1 프로그램에 참가해 4개월 동안 필리핀으로 해외 봉사를 갔어요. 그곳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음악 △예체능 △한글을 가르쳤어요.

 봉사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제가 한글을 가르쳤던 학생들이 갑자기 저에게 한국말로 말을 한다거나 질문을 할 때 가장 뿌듯했어요. 그리고 저를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도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그 봉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4개월 동안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이 좀 힘들었어요. 게다가 단체생활을 했는데, 통금시간 같은 규칙들이 있어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당신의 인생에서 봉사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봉사의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봉사란 자발적으로 남을 돕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한편으로는 자신이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중요하고요. 

길다솜(사회복지, 12)양

 

그대의 손이 되어줄게요.

 

 어떤 봉사를 하셨나요? 그리고 그 봉사를 하게 된 계기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저는 지체 장애를 가진 같은 과 동기의 학교생활을 도와줬어요. 처음에는 친구라서 개인적으로 도와줬었는데, 이를 본 교수님께서 장애학생지원 센터에서 봉사해 보는 게 어떠냐고 추천해 주셔서 정식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어요. 저는 수업시간에 그 친구의 필기를 도와주기도 하고 교양시험 같은 경우는 시험 보는 것을 옆에서 직접 도와주기도 해요. 

 봉사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저는 그 친구의 공부를 많이 도와줬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의 학점이 제 학점보다 높게 나왔더라고요. 그것을 보고 제가 도움이 됐다고 느껴져서 뿌듯했어요.

 그 봉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그 친구의 학교생활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제가 어느 정도 저의 시간을 희생해야 할 때가 있어요. 이런 점이 힘든 것 같아요. 

 당신의 인생에서 봉사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봉사의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장애학생 지원센터에서 일을 하다보면 신체적으로 불편한 것이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때문에 그 친구들을 도와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도움을 받은 친구들이 저에게 ‘너 덕분에 좋은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었어.’라며 고맙다는 인사를 해요. 이렇게 고마움을 표할 때마다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해요. 이런 뿌듯함이 봉사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한세영(사회복지, 13)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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