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화)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가 한태식 총장(보광스님)의 박사학위 논문이 일본 불교학자들의 논문을 무단 표절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한 총장이 1989년 일본 붓쿄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인 ‘신라 정토사상의 연구’ 가운데 2~4장이 1976년에 에타니 류카이 붓쿄대 전 학 장이 발표한 ‘정토교의 신연구’와 1978년에 류코쿠대 미나모토 히로유키 박사가 발표한 ‘신라정토교의 특색’ 논문 등을 인용 표시 없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신정욱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한태식 총장은 타인이 저술한 논 문을 무단으로 표절함으로써 연구윤리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또한 표절은 광범위하고 의도적으로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 총장이 학 자적 양심을 갖고 있다면 스스로 학위논문을 철회하고 총장직에서도 즉각 사 퇴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동국대 측은 “1989년에 발표한 박사논 문을 27년이 지난 현재의 잣대로 판단하겠다는 것은 일반적인 학계의 관행을 벗어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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