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란 남녀노소 모두가 사용하는 인터넷, 즉 디지털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수치 데이터를 비롯해 문자 데이터, 영상 데이터마저 포괄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의미한다.

  한국경제신문과 노동고용부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대해 교육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에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선 증진을 위한 소셜마케팅을 기획하는 경진대회를 열었다.

  당 대회 우승팀인 SODA팀의 심은하(행정·13), 여상현(경영·11), 곽정윤(한국외대 아랍어과·12), 강솔비(미디어·12), 장만길(경제·10), 이성민(산업정보·11) 중 여상현(경영·11) 군과 장만길(경제·10) 군을 본지에서 취재했다. 우승 뒤에 숨겨진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여상현(이하 여):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11학번 여상현이라고 합니다.
장만길(이하 장): 저는 경제학과 10학번 장만길이라고 합니다.
 
빅데이터와 소셜마케팅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 빅데이터는 수치 데이터만이 아니라 문자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도 포함하여 만들어진 커다란 데이터를 일컫는 말이에요. 쉽게 말해서 SNS와 인터넷에 올라오는 여러 가지 데이터들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죠. 빅데이터는 그 양이 굉장히 많아서 헤아리기 힘들 정도죠.
 장: 소셜마케팅은 마케팅 기법의 응용 방식 중하나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집한 소셜데이터를 이용하죠. 소셜데이터는 소비자들의 가치관을 소셜마케팅 상품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줘요. 이렇게 소셜마케팅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다보니 공동의 선을 증진시키기도 하죠. 예를 들면, 당을 많이 섭취하면 아이들의 건강에 해롭다는 결과를 빅데이터 속에서 도출한 뒤 정부 관련 기관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당섭취를 자제시키라는 공익 광고를 내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소셜데이터를 활용해 소셜마케팅을 기획해내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대회의 취지였다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6명이 모여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이번 대회는 한국경제와 노동고용부가 빅데이터에 대해 가르치기 위해 개강한 아카데미의 커리큘럼 중 하나였는데 주최 측에서는 대회를 위한 팀을 짤 때 최대한 모르는 사람들과 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어요. 그래서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게 됐죠. 곽정윤 학우도 한국외국어대학교 재학생인데 함께 팀을 하게 된 것도 그 결과에요.
 
어떻게 해서 SODA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나요?
: SODA라고 이름을 짓게 된 계기는 소셜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의미로 SocialSOataDA를 합쳐서 SODA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죠.
: 팀원들이랑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꽤 친해졌을 때에는 회의에서 (So)곤소곤 말해! (Da)른 팀들한테 다 들린다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도 했어요.
 
어떤 내용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하셨나요?
: 저희는 빅이슈를 소재로 잡았어요. 빅이슈란 주거취약계층인 노숙자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대중문화잡지에요. 이 잡지의 판매권은 서점, 가판대가 아닌 오직 주거취약계층들만 갖고 있어요. 그리고 그 잡지의 판매 수익의 일부를 판매원인 거취약계층이 갖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는 잡지의 매출을 올리는 마케팅을 고안하여 공공의 선을 창출하고자 했죠. 저희가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빅이슈라는 잡지가 통행 길에 하나씩 사서 보는 일회성 기부에 불과하다고 인식하고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일회성 기부 형식을 넘어 소비자들이 주기적으로 잡지를 구독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어요. 저희가 잡았던 주 고객층은 대중문화잡지를 자주 읽는 젊은 여성분들이었어요. 그렇게 하면 호객 행위를 통한 무작위 판매보단 수익도 더 오를 것이고 그에 비례해서 판매원인 주거취약계층의 수입도 증가하여 그들에게 가는 기부금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죠.
 
빅이슈를 소재로 잡은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 소셜마케팅은 공공의 선 향상에 초점을 맞추기는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상업적 성과를 무
시할 수 없어요. 그래서 어떤 주제를 잡을까 고민을 많이 했죠. 사실 저희가 처음에 잡은 제
는 한글을 통한 공익적인 마케팅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주최 측에서 단순히 아무 이윤이 발생하지 않는 공익적인 마케팅은 삼가달라는 공문이 내려왔어요. 주제를 엎어 다시 고심하던 찰나에 심은하 학우가 빅이슈를 얘기했어요. 빅이슈는 잡지사 자체의 이윤을 창출하기도 하지만 생활고를 겪는 노숙자들을 도우는 공익적인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에 적절한 주제라고 얘기했어요. 또한 주거취약계층들을 위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공의 선을 진시키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주제를 구상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좀 듣고 싶어요.
: 이 대회는 마케팅을 구상한 다음에 심사위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는 거에요. 그렇기때문에 주제를 구상하고 그것들을 구체화 시키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죠. 그래서 주로 팀원들간의 회의시간이 많았어요. 의견을 많이 주고받으면서 어떤 주제가 좋을지 혹은 그 주제로 하면 어떤 데이터가 적합할지와 같은 대화를 많이 나눴죠.
 
 
 
각자 SODA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 모든 과정을 협업 위주로 했지만 세세한 작업들은 분담해서 진행했어요.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리자면 여상현 학우는 회의 때 주제 혹은 일러스트 디자인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했어요. PPT 제작을 위한 일러스트 디자인 작업도 어느 정도 참여했고요. 곽정윤 학우는 리더 역할을잘 해줬어요. 꽤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적용되었던 PPT제작을 위한 일러스트 디자인 작업도 어느 정도 참여했고요. 곽정윤 학우는 리더 역할을 잘 해줬어요. 꽤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적용되었던 PPT·일러스트의 시각화는 주로 강솔비 학우가 맡아줬고요. 심은하 학우는 여상현 학우와 함께 아이디어를 제공했어요. 단순히 주제의 아이디어뿐 아니라 이 주제를 어떻게 구체화 시킬지, 주 고객층은 누구인지, PPT를 어떻게 만들지 등 많은 아이디어들을 말이에요. 데이터 분석과 정보 산출에 사용되는 기술적인 프로그램은 이성민 학우가 맡아줬어요. 저는 다른 학우들이 일손이 부족할 때 도와주는 역할을 했어요.
 
대회를 위한 준비 중 서로 간의갈등 같은 것은 없었나요?
: 저는 팀원들과의 갈등보단 개인적인 갈등이 있었어요. 대회 준비 기간 중간에 제가 한번 병에 걸려서 참여를 못 하게 된 적이 있었어요. 팀원들이 고생하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게 조금 마음에 걸렸어요. 그리고 대회 막바지에도 제가 팀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을 가졌어요. 그래도 그때 팀 내 분위기는 긍정적이고 굉장히 좋아서 크게 걱정하진 않았어요.
: 저도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해요. 각자 생각이 달라 의견 차이는 조금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자기 의견보단 다른 팀원 의견을 존중해주면서 서로 간의 마찰을 최대한 없애려고 했죠.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 스스로가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이 들어 반성이 되기도 해요. 제가 약간 제멋대로 군 구석이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다른 팀원들이 배려심이 깊어 준비과정은 원만했고 결과도 만족스러웠죠.
 
그렇다면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 아직 아카데미의 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어요. 대회만 끝난 상태인데 이 아카데미에서 시행하는 교육이랑 대회 준비를 병행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리고 대회 준비 중에 주최 측이 공문으로 어떤 데이터의 종류를 금지하거나 어떤 주제는 삼가라는 식의 지시를 내려서 작업 중에 방향을 바꾸는 등 번거로웠던 게 조금 힘들었어요.
 
어떤 점 덕분에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고, 대상 수상 후 느낌이 어땠나요?
: 가장 먼저 저희 조의 주제는 다른 조에 비해서 신선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발표작 프레젠테이션의 디자인도 세련되게 만들어져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죠. 또 심사위원의 말씀을 빌리자면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 영업대상으로 하는 고객이 명확할수록 전략을 짜는 것이 수월해진다고 하셨는데 저희가 영업대상을 젊은 여성층으로 명확하게 잡은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대상을 수상한 후에는 무엇보다 저희 팀 모두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특히 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많이 주는 수상이었어요.
: 팀원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결과물을 냈기 때문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생각하고요. 대상을 수상해 저도 매우 기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 이번 대회는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께 조금 더 떳떳한 아들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 인터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결과를 냈던 것에 대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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