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도서관 리모델링은 현재 공사 완료까지 약 한달 정도가 남았다. 지난 1984년에 완공됐던 도서관은 완공 이후 한 번도 리모델링이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의 시설이 노후돼 있었다. 그리하여 도서관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는 현대 도서관들 추세 따라 리모델링 됐다. 

  아직 공사가 완벽히 완료돼지 않았지만 본 기자가 방문한 도서관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깔끔하고 예쁘게 탈바꿈해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본지 기자가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유열람실의 좌석수다. 기존에 열람실이 있었던 1‧2층의 자유열람실이 폐쇄되면서 실제로 1688석이었던 자유열람석은 882석으로 반이나 줄어들었다. 특히 리모델링 전인 2014년에는 본교 중앙도서관의 1인당 열람석 확보 비율이 서울권 주요 사립대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뜩이나 부족한 열람석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리모델링 이후 더 줄어든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이에 대해 도서관 측은 1층~6층에 설치된 일반 자료실에 열람좌석들을 배치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줄어든 좌석은 100석밖에 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의 좌석 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문제는 도서관 측이 이야기하는 자료열람실 1층~6층 이용은 자료 보존의 이유로 9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열람실 이용 시간에 제한이 생긴다. 특히 시험기간 같은 경우에는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사람이 적지 않고 밤을 새우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에 자리 부족 현상이 심화돼 학생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서관을 애용하는 학생으로서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한 도서관 리모델링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나 진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테리어가 잘 된 도서관 보다는 공부할 공간과 시간에 제약이 따르지 않는 도서관이다. 물론 여타 도서관들처럼 자유로운 공간을 바탕으로 이뤄내는 면학 분위기도 좋지만 줄어든 열람좌석수로 인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수가 적어진다면 학내 도서관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중앙도서관은 본교생들의 학습을 위해 있는 곳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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