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금) 이화여대 학생 3명이 일부 교수들을 감금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출석했다.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3명의 학생은 지난 7월 28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관한 평의원회 의결을 막기 위해 평의원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 5명을 본관 회의실에서 46시간 동안 나가지 못하도록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석에 앞서 학생들은 보도 자료를 통해 “경찰 수사가 학생들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가로막는 연장선에 있다고 보고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며 “다만 생각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있었는지 겸허하게 성찰하고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날 오전 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관의 분위기는 평화로웠고 학생들은 평의원들이 외부 연락, 식사 등을 할 수 있게 최대한 배려했다”며 “경찰은 무리한 소환조사를 멈춰야 하고 이사회는 최경희 총장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학생들의 최후 요청에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6일(금)에 이 같은 혐의로 세 학생이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학생들은 정식 선임한 변호인을 통해 출석 날짜를 일주일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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