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생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 성희롱 발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일(목) 연세대 총여학생회가 페이스북 페이지와 교내 대자보를 통해 “이는 모 학과의 실제 카카오톡 대화를 각색 없이 발췌한 것”이라며 해당 학과 30여 명의 남학생들로 구성된 단체 대화방 내 대화를 폭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맞선 여자 첫 만남에 강간해버려”, “여자 주문할게. 배달 좀” 등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거나 상품화하는 발언이 포함돼 있었다.

   총여학생회는 “오는 8일(목)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학내·외 언론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에 연세대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문제가 드러나면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 답했다. 

   한편 최근에 대화방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경희대와 고려대,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까지 대화방 성희롱 사건이 불거지자 대학가의 비뚤어진 성문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사건 조사 과정에서 대다수 대화방의 개설 목적이 음담패설이었거나 성희롱성 대화가 상당 기간 지속된 경우가 많은 것이 밝혀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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