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힘겹거나 기쁜 수많은 날들을 겪으면서 오늘을 살아간다. 현실에 치여 살다보면 과거는 종종 잊히기 마련이다. 특히나 학업 및 취업에 몰두하느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대학생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그리하여 본지는 본교 학생들의 소중했던 과거의 기억을 추억하기 위해 학생들을 만났다.

그 시절에는 어떤 삶을 살고 있었나요?

이 사진은 저의 초등학교 시절이에요. 저는 초등학교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학교 가는 일 말고는 딱히 하는 일이 없어서 친구들과 많은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래서 매일 학교가 끝나면 반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학교 앞에 있는 슈퍼에 가서 군것질을 했어요. 특히 그 친구들과 군것질거리를 나눠 먹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초등학교 때는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들을 부모님이 다 지원해주셔서 참 좋았죠.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이 만족하지 못하고 더 욕심 부렸던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해요. 이제야 느끼는 거지만 부모님께 많이 감사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부모님께 잘해드리려고 노력중이에요.

그 시절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그 시절 저에게 운동을 열심히 하란 말을 하고 싶어요. 지금의 저는 남들보다 키가 좀 작아서 속상해요. 만약 초등학교 때 운동을 열심히 했으면 키도 많이 크고 지금보다 더 건강했을 것 같아서 꼭 말해주고 싶어요.(웃음) 또 아직까지 꿈이 뚜렷하지 않아서 불안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 전 어릴 때부터 꿈을 갖고 살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진짜 초등학교 시절의 저를 만난다면 ‘미래의 목표를 가지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넌 할 수 있어!’라고 응원해주고 싶어요.

 그 시절에는 어떤 삶을 살고 있었나요?

이 사진은 제가 유치원 졸업할 때 찍은 사진이에요. 사실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추억들이 꽤 있어요. 제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함께 놀던 것이 떠올라요. 어릴 때는 노는 게 일이란 말도 있는 것처럼 부지런히 온 동네 놀이터를 뛰어다니며 놀았죠. 미끄럼틀도 타고 시소도 타고, 그네도 타면서요. 그리고 그때 저희 집이 분식점을 운영했었는데,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허기가 지면 떡볶이나 순대를 먹으러 가곤 했어요. 그때 먹었던 매운 떡볶이의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엄마가 해주신 것이기도 하고 땀 흘리며 놀고 난 뒤에 먹은 음식이라 그런지 더 맛있었어요.

그 시절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아무 걱정 없이 놀기만 했던 어릴 적 그 시간이 행복하단 걸 새삼 느껴요. 그렇게 놀 수 있는 때가 다시 오지 않을 것만 같아요. 이젠 어른이 됐기 때문에 그렇게 놀 수 있을 때가 오지 않겠죠. 그래서 행복하게 놀았던 그 시절이 더할 나위 없이 값진 추억으로 제 머릿속에 남아있어요. 정말 후회 없는 시간이었죠. 그리고 그렇게 행복한 기억을 남겨준 어린 날의 저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 시절에는 어떤 삶을 살고 있었나요?

이 사진은 중학교를 다닐 때 찍었던 사진이에요. 저희 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규율이 강하고 예절에 대해 엄격한 선생님들이 많았죠. 그래서 제 중학교 생활은 자유롭기보다는 욕구가 억눌린 편이었어요. 그때는 그런 분위기가 정말 싫었어요. 어린 마음에 꾸미고 싶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조금 더 떠들며 놀고 싶기도 했는데 학교의 면학 분위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죠. 조금만 꾸미거나 교내에서 시끄럽게 하면 선생님들이 엄하게 혼내셔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죠.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제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단순히 공부만 했던 것이 아니라 학교의 규율과 선생님들 덕분에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됐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규칙을 지키는 일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참 가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 시절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누군가가 저에게 그때로 돌아갈 수 있겠냐고 물어본다면 전 긍정적으로 대답할 것 같아요. 지금도 그때 함께 놀았던 친구들과 바로잡아주시던 선생님들이 생각나고 그립거든요. 그리고 그때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제 자신을 지금처럼 만들어준 것은 중학교 시절의 제자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조금이라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제 자신이 대견해요.

그 시절에는 어떤 삶을 살고 있었나요?

 이 사진은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찍은 사진이에요. 저 사진을 보면 대학 진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그 시절이 생각나요. 항상 자습시간만 되면 마치 그 공간에 한 사람도 없는 것처럼 주위가 조용했고, 책 넘기는 소리, 사각사각 연필 소리만 들렸어요. 특히 제가 외국어 고등학교 출신이라서 서로 간의성적 경쟁이 엄청 심했어요. 그래도 덕분에 공부하는 환경은 잘 조성됐죠. 주위에 있던 친구들이 모두 공부에 대한 열의가 엄청나서 저도 더 자극이 됐어요. 그 와중에도 친구들과 함께 소소한 기쁨을 찾기 위해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이런 저런 농담을 주고받곤 했어요. 아무리 공부에 열정이 있다고 해도쉬지 않고서는 공부할 수 없더라고요. 그렇게 중간에 좀 쉬어줘야 공부 효율도 더 좋았고요.

그 시절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그때는 제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열심히 살았어요. 정말 앞만 보고 달려왔단 말이 어울릴 정도로요. 아마 제가 그렇게까지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그 시절을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저는 제 나름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거든요. 또한 결과를 떠나서 학업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그 시절 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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