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순수외국인학생 수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해…

 지난 2014학년도 1학기 이후 서울 소재 대학과 마찬가지로 본교의 순수외국인학생 수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본교의 순수외국인학생 수는 △2011학년도 1학기: 445명 △2011학년도 2학기: 539명 △2012학년도 1·2학기: 431명 △2013학년도 1학기: 312명 △2013학년도 2학기: 212명 △2014학년도 1·2학기: 184명 △2015학년도 1·2학기: 193명 △2016학년도 1학기: 204명 △2016학년도 2학기: 380명이다. 본교 순수외국인학생 수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올해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 27개교들의 평균 외국인 학생 수인 601명보다는 적은 편이다.
 
 본교 순수외국인학생 수는 지난 2011학년도 2학기부터 2014학년도 2학기까지 점차 감소하다가 2015학년도 1학기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인다. 2011학년도 이후 순수외국인학생 수가 감소했던 이유는 본교가 법무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에서 비자발급제한대학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리 역량 인증제는 법무부가 외국인 유학생 관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순수 충원 수 △외국인 유학생 중도 탈락률 등의 8가지 정량지표 평가와 현장점검을 통해 인증대학과 비자발급제한대학을 선정하는 제도이다. 당시 본교는 소재가 불분명한 유학생이 상당수였으며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35%의 학비감면(평점 2.5 이상은 55%)을 해줬다는 이유로 비자발급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지난 2012년에 본교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던 외국인 학생들까지 입학이 불가해지면서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이후 본교는 비자발급제한대학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외협력처 내에 외국인학생지원센터를 별도로 신설했다. 센터에서는 비자발급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주요 요인이었던 유학생 이탈 문제 개선에 집중하여 기존에 학과(부)별로 배정됐던 전담 조교를 센터로 통합하고, 교내에 원어민 상담 교수를 위촉하는 등 인력을 확충했다. 이후 시행된 교육과학기술부의 중간 점검에서 본교는 중도 탈락률 12.5%에서 9.66%, 불법 체류율 18%에서 3.8%로 개선된 점을 인정받아 비자발급제한대학 해제 후보로 분류됐고 외국인 유학생 수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본교만의 순수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제도 및 지원 프로그램 시행해…
 
 본교는 외국인학생에게 영어나 중국어 등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양 과목들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대학 수업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학기 개설된 외국인 학생 대상 교과목들은 △교양 필수: 6과목 △교양 선택: 10과목으로, 총 16과목이다. △East Asian Culture △Global Issues △현대인과 국제예절 등의 문화 수업과 컴퓨팅적 사고, 학문목적한국어 등의 역량 강화 위주의 수업, 그리고 현대인과 성서1, 섬김의 리더십 등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교양 수업 등이 있다. 국제협력팀 홍종현 팀장은 “유학생활 중 외국인 학생들은 서툰 한국어 실력 때문에 수업 적응에 불편함을 겪는다”라며 “본교는 외국인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들을 점차 늘려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순수외국인학생 유치 및 생활지도를 위해 여러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교육개발센터가 주관하는 글로벌 튜터링은 한국인 학생들이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 △포토샵 △엑셀 등을 가르친다. 글로벌교육팀 김도연 팀장은 “본교는 다른 대학에 비해 외국인 유학생 규모가 작아서 개별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협력팀은 소속 전담 조교 11명과 상담 교수 1명을 두어 외국인 학생들의 전반적인 생활지도를 하고 있다. 전담 조교는 주로 외국인 학생들의 중도이탈을 방지하고자 각 학생의 수업 출석률을 관리하고 유학 기간 중 발생하는 고충을 상담한다. 중국에서 유학 온 양영(정보사회·14) 양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전담 조교님께서 중국어를 할 수 있는 한국 친구들과 선배들을 소개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아직은 헤쳐나가야 할 문제 많아…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은 유학생들의 서툰 한국어 실력으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교에 재학 중인 A 군은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팀 프로젝트를 할 때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외국인 학생들을 피하게 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에서 본교로 유학 온 B 양은 “과제에 열심히 참여하고자 했지만 의사소통 문제로 한국 학생들이 유학생을 꺼리는 것 같다”며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같이 어울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에 글로벌교육팀 김 팀장은 “본교는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의 화합을 위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자 했지만 한국인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아 개최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교수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강의를 진행하거나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의 성적평가 기준을 구분하지 않고 학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글로벌교육팀 최지아 팀원은 “일부 교수들이 수업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따로 관리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또한 학부도 외국인 학생들이 해당 학부로 입학하는 것을 반기는 편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외국인 유학생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려면 한국인 학생들과 교수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 외국인 학생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 본교가 운영하는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는 △레지던스 홀 기숙사: 195명 △에벤에셀하우스 기숙사: 22명 △에벤에셀하우스 별관 기숙사: 10명 △상도동 506번지 건물: 80명 △글로벌브레인 홀 5층: 38명 △세원 빌라: 15명이다. 이 중 레지던스 홀 기숙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숙사는 지난 1년 사이 운영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전체 외국인 학생 수의 약 57% 정도밖에 수용하지 못한다. 글로벌교육팀 김 팀장은 “현재 외국인 기숙사를 운영할 공간과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며 추가 운영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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