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금)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 102명이 지난달 25일(일)에 사망한 故 백남기 씨의 사망을 ‘심폐 정지’와 ‘병사’로 규정한 사망진단서를 반박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문은 “직접사인으로 ‘심폐 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버젓이 기재되었고,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故 백남기 씨의 사망을 ‘병사’로 진단한 사망진단서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1일(토) 서울대 의대 동문 365명은 “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는 통계청과 대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원칙에서 어긋난다”며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하여 사망하였으면 ‘외인사’로 작성하도록 배웠다”고 밝히며 의과대학 학생의 성명문에 동조했다.

  한편, 서울대 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는 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가 대한의사협회의 지침과 다르게 쓰였다고 밝혔다. 특별조사위원장인 이윤성 교수는 “저라면 ‘외인사’라고 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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