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의 과정인 것 같다. 점심 메뉴와 같은 사사로운 선택부터 대입과 취업 그리고 그 이후의 삶까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든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떠하든 모든 선택은 행복을 위한 것으로 우리 삶의 원칙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이런 간단한 원칙들이 가끔은 어렵게 느껴진다. 여러 이해관계에 얽혀 혹은 자신의 욕망과 환상 때문에 가끔은 가는 곳 혹은 가야 할 곳을 모르고 그저 달리고만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갖기도 한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통해 행복이란 우리의 삶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알려준 작가는 꾸뻬 씨의 아들 ‘꼬마 꾸뻬’의 눈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바라본다. ‘꼬마 꾸뻬’의 순수하고 순진한 호기심과 질문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쉽게 잊고 살 수 있는 삶의 원칙들, 사랑, 관용, 배려 등의 원칙을 다시 되새겨준다. 그것은 ‘친구를 돕기 위해서는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과연 사랑을 하면 행복할까? 성공한다는 건 뭘까?’등의 질문 그리고 그에 대한 부모님의 대답 등을 통해 서로 사랑하고 차이점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법을 비롯해서 인생에는 때로는 어쩔 수 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인정하는 법과 사랑과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인정 그리고 배려가 결국 우리 모두를 행복한 삶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아주 간단한 원칙들이다. 그러나 결코 지키기 힘든 것이다. 이러한 질문과 배움으로 꾸뻬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시나 삶의 방향을 잃고 혼동 속에 있을 때,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혹은 가야 할 곳을 모르고 그저 달리고만 있다고 생각되어질 때, 이 책을 읽어보자. 이 책이 문제들을 해결해 주거나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는 않을지라도 꼬마 꾸뻬가 어린아이 특유의 순수함으로 다가와 손을 잡고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각자의 길로 같이 가자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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