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청소년 비행문제가 심각해졌다. 발생 건수도 높아졌으며 청소년들의 범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극악해졌다. 본 서적에서는 그렇게 된 원인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깊게 공감하는 것은 매체들이 유해한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다루고 있다는 것과 학교체제에서 발생하는 문제였다.

  먼저 현대사회에서 학생들은 스마트폰 등 매체에 장시간 노출되다 보니 인터넷 유해물이나 게임중독, 채팅 앱을 통한 만남 등에 쉽게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현실에서의 적응능력은 떨어지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비행에 더욱 집착하고 있다.

  또한 TV에선 젊은 아이돌들이 자극적인 노출이나 폭력을 미화하고 합리화하는 모습을 그대로 방영한다. 이러한 것을 보고 자란 청소년들은 제대로 된 성인 의식을 갖지 못하게 되며 범죄를 저질러도 그것이 잘못된지조차 모른다. 유해 차단망이나 성인인증제에도 영리한 청소년들은 그런 제재를 피해 유해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렇게 허술하게 법적 제재를 가하거나 무조건 금지하게 되면 범죄행위가 더욱 성행하며 나중에 수면 위로 들어날 땐 막힌 둑이 터지듯 심각해질 것이다.

  이렇게 비행범죄나 문제들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그것을 옛날 방식대로 차단하기만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이런 체제는 결국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해결법이다. 강제성만 띤 압력체계는 이를 청소년만의 문제라고 규정하며 사회가 책임을 회피하게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청소년들은 사회와 개인의 모순으로 인해 죄의식이나 자책감을 갖지 못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환경에서 성장하려면 사회가 변화해 나가야 한다.

  충분한 보호와 감독, 교육이 필요하다.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청소년상담센터나 쉼터 같은 곳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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