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바이디’란 라오스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다. ‘평안하다’는 뜻의 ‘싸바이’와 ‘좋다’는 뜻의 ‘디’가 합쳐져 ‘평안하게 잘 지내냐’는 의미를 지닌다. 
 
  라오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올해 1학기에 7+1 중장기해외봉사프로그램으로 라오스에 파견 나가 영어 교육 봉사를 했고, 여름 방학에도 라오스 단기봉사팀 스태프로 파견 나가 2주 동안 네일아트 재능기부 봉사와 노력봉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금도 겨울 방학 동안 라오스 단기봉사팀에 파견될 준비를 하고 있다. 
 
  꽤 오랜 시간 라오스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하고, 들었던 말은 아무래도 ‘싸바이디’일 것이다. 순박한 라오스 사람들, 특히 어린 학생들은 늘 온화한 미소와 밝은 목소리로 ‘싸바이디’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라오스의 교육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국토의 70%가 산악지대이며, 전 세계에서 매우 가난한 나라로 손꼽히는 라오스의 많은 학생들은 당연하게 누려야 할 교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채 산속을 헤매고, 거리를 방황한다. 그들의 꿈은 단지 끼니를 거르지 않고, 아프지 않는 것이다. 어느 날, 학교에 있어야 할 학생들이 집에 있길래 “학교 안 갔어?”라고 물어보았는데 “선생님이 학교에 안 왔어요”라고 했다. 전날 술을 마셔서, 회의가 있어서, 모임이 있어서 등의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선생님들은 수업을 하지 않기 일쑤다. 정규 수업 시간에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따로 돈을 낸 학생들에게만 과외를 해주는 선생님들도 있다. 학교와 교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교육의 수혜자들은 적고 그러면 또 교사의 수가 부족해지는 교육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런 라오스에서 숭실대 학생들은 라오스 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봐 주는 좋은 선생님이자, 학생들이 맘껏 뛰놀고 공부할 학교를 지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많은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세워진 숭실대가 현재는 가난한 나라에 도움을 주는 학교가 되었듯이 우리들의 작은 노력이 모이면 언젠가는 라오스도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될 수 있고, 학생들도 ‘싸바이디’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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