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면 꽃 피는 봄이 오듯이…”
“겨울이 지나면 꽃 피는 봄이 오듯이…”
  • 숭대시보 취재부
  • 승인 2017.02.14 10:28
  • 호수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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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정에 쌓인 눈이 서서히 녹아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듯 끝과 시작의 기로에 놓인 이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졸업생이다. 졸업생들의 새로운 시작이 봄처럼 온화하길 바라며 교내구성원들이 졸업생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본지에 담았다. 지금부터 졸업생들에게 전하는 애정어린 목소리를 들어보자. 

 
  교수님께서는 졸업할 당시에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제가 대학을 졸업했던 때에는 요즘처럼 취업에 대한 걱정이 심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졸업생 모두가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죠. 그 당시 저는 졸업이란 말에 설레었고 새로운 시작의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현대 사회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기성세대로서 졸업생 및 학생 여러분에게 각박한 세상을 물려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곧 졸업생을 떠나보내는 입장에서 기분이 어떠신가요? 
 
  신입생으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벌써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학위를 수여받는다는 게 놀랍네요. 또 이렇게 숭실을 떠나는 게 섭섭하기도 하고요. 대학을 졸업해 사회로 나아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제 자신도 그만큼 나이를 먹어간다는 생각을 하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이 학사과정 4년을 무사히 마친 것이 참 대견해요.
 
  사회로 나아갈 졸업생들에게 전할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저는 현대 사회가 청년들에게 꽤나 각박하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곧잘 받다가도 사회에 나가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졸업생들을 많이 봤거든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학생들이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청년으로서의 꿈을 지켜 나갔으면 좋겠어요. 졸업은 학생으로서의 마지막이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시작임과 동시에 꿈을 이루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여러분이 사회인이 되더라도 어릴 적부터 간직했던 순수함을 잊지 말고 맡은 바에 정진하길 바라요.
 
  학생처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 시대가 많이 암울합니다. 사회적으로는 취업난이 닥쳐 졸업생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고 정치적으로는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죠. 저는 이렇게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우리 모두가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여러분이 이따금 가혹한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진정 원하는 꿈과 미래에 대해 묵상하는 것도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라고 전하고 싶어요. 인간은 꿈꾸는 동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꿈은 분명 각박한 세태를 이겨내는 것에 도움을 줄 거예요. 졸업생 및 재학생 여러분 응원하겠습니다.
 
  총학생회장으로서 졸업생들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선 4년 동안의 학사 수료과정을 거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졸업생들의 앞길을 생각한다면 저도 졸업을 마냥 축하할 수만은 없네요. 현재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9.8%에 육박하고 있어요. 사회로 나아갈 졸업생들에게는 참담한 현실이죠. 그럼에도 저는 본교에 서 지냈던 시간과 쌓아온 경험들이 졸업생 여러분이 걷 는 미래의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학우로서 여러분과 함께 해온 시간이 자랑스러워요.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기원하며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학생에게 졸업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아직 졸업하지 않았기에 섣부르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졸업 때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지난 4년간의 행복했던 대학생활에 대한 향수, 그 행복한 생활을 더는 즐길 수 없단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질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복잡미묘한 감정을 추스르고 사회로 한 걸음을 내딛는 게 모든 대학생이 거쳐야 할 단계라고 생각해요.

  이제 사회에 나가는 졸업생들에게 당부 혹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제 졸업이 머지않아 다가오기 때문에 각박한 사회에 나서는 것이 얼마나 두려울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나 제가 지난 2013학년도 본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총학생회 임기를 선 지금까지 느꼈던 학우 여러분만의 열정과 빛 나는 활기는 분명 타 대학들과 차별화된 본교 학우들만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그러한 가치를 앞세워 숭실의 이름을 빛내고 앞날을 밝힐 수 있는 자랑스러운 선배들이 돼 주시길 바라요.
 
  총학생회장으로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 몇 달간 총학생회장으로서 길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본교가 교육방식 및 행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참 민주적인 대학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각종 언론으로부터 내려온 평가나 입결 및 졸업자 취업 현황보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엇보다 존중하려는 태도가 진정한 숭실의 자부심이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열린 태도를 바탕으로 졸업생 여러분들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 시길 바라요.
 
  사회로 나아갈 졸업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사회로 뛰어들게 되면 힘들어질 수 있어요. 저는 학생들이 대학생활 동안 스펙을 쌓기 위해 혹은 경험을 쌓기 위해 해 왔던 모든 활동들이 자신을 파악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등을 깨 우치며 스스로를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자신의 관심분야를 알게 될 수도 있겠죠. 저는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이 사회로 나아갈 때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교의 학생들을 오래 상담하셨는데, 본교 학생들은 어떤 경향을 가지고 있나요?
 
  본교 학생들은 의욕적이고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건 숭실의 학생들만이 가진 가치인 것 같아요. 이에 비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자신에게 엄격하게 채찍질을 하려고 해요. 저는 학생들이 자신에게 지나치게 가혹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억누르고 자신감을 잃어버리다 보니 오히려 취업 및 진로 설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여러 번 봤거든요. 분명 언젠가는 여러분의 가치가 빛을 발할 거예요.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는 이곳에서 일하면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자신을 계속 깎아내리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어요. 취업이 어렵게 느껴지니까 사회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그 시간이 여러분이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나비가 처음 날아오르기 전, 질긴 번데기를 힘겹게 찢고 나오는 것처럼 말이죠. 제가 자주 듣는 노래가 있는데, 베란다 프로젝트의 ‘괜찮아’라는 노래에요. 이 노래를 학생들에게 추천하곤 해요. 힘들 때는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여러분들이 “괜찮아 힘을 내, 넌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노래 가사를 듣고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졸업을 앞두고 취업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은 학생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시간은 과정일 뿐이 에요. 희망을 품고 웃는 얼굴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희 센터의 이름이 ‘취업지원센터’가 아니고 ‘경력 개발센터’인 만큼 졸업 후에도 사회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상담해 드릴 수 있어요. 언제든지 방문해주세요.
 
  대학시절 진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저는 23살이 되던 해인 1974년에 숭전대학교에 입학했어요. 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을 돌아다니며 돈을 벌어야 했어요. 그리고 뒤늦게 검정고시를 준비해 남들보다 늦게 대학 문을 두드리 게 됐어요. 남들보다 늦게, 또 어렵게 얻어낸 대학생활은 저에게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면 대학생활을 더 보람차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어요.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곧바로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았고 남들이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공부에 할애하려고 노력했죠.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지금 법무법인 화우에서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물론 여러 변론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공익활동을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 특히 2004년도부터 ‘소록도 한센병 보상청구소송’에서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보상청구소송을 제기해 왔어요. 그 결과 590명 정도의 한센병력자들이 1인당 약 8천만 원에서 1억 원을 보상받게 되었죠. 
 
  사회로 나아갈 졸업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요즘 학생들이 취업을 하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 가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까워요.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 나 취업은 대학생이 넘어야 할 큰 산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학생들이 ‘힘든 시절을 보내고 나면 평온한 시기도 온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 닥치는 겨울이 지나면 아름다운 꽃이 피는 봄이 오듯이 우리의 삶에서도 굴곡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리고 그 시기를 잘 버티는 사람만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숭실의 모든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대학생활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기르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좋은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새 좋은 습관이 형성되고, 습관에 따라 행동이 바뀌게 되면 자신의 운명도 바뀔 수 있어요. 지금 학생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습관, 그리고 행동이 미래의 모습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힘차게 달려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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