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방학이 어느새 지나가고 다시 새 학기가 시작된다. 숭실을 떠난 이들의 자리는 새롭게 숭실인이 될 얼굴들로 채워진다. 이번 새 학기는 신입생뿐 아니라 앞으로 4년간 숭실이 나갈 길을 앞서서 이끌고 갈 새 총장과 교무위원들이 각자 맡은 바 소임을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숭실이 이 땅에 세워진 지 120년이 되는 해이자 새로운 120년을 위한 해이기도 하다.

  이제 성인의 문턱에 들어서는 새내기들은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인성을 다듬는 귀중한 시기인 만큼 자신의 앞날을 위한 밑그림을 잘 생각하고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은 말 그대로 큰 배움을 뜻한다. 큰 배움에 대해 여러 설명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함은 물론 더욱 더 성숙한 사람으로 자라기 위한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의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기를 바란다.

  새내기들이 앞날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하듯 숭실의 4년을 책임지는 보직교수 및 교직원들 역시 새로운 약진을 위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 올해로 숭실이 문을 연 지 120년이 되었다. 지난 세월을 반추하면 미래의 길이 보인다. 총장이 밝혔듯 숭실 구성원은 구조개혁평가 대비, 120년 역사에 걸맞은 숭실의 위상 정립,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특성화 전략 수립, 학생들의 취업능력 강화, 상시채용제도를 통한 우수 교원초빙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더불어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 즉 숭실이 이 땅에 세워진 목적이 무엇인지, 이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숭실이 자리매김해야 할지, 그리고 숭실에 들어온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대학의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성찰이 동반될 때 숭실이 지향하는 목표 역시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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