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가 한진해운 회사채 매입 과정에서 130억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하대는 2014년도부터 한진해운을 매입하기 위해 대학발전기금 130억 원가량을 투자했으나, 그 과정에서 한진해운이 파산했기 때문이다.

  이에 인하대 교수회 및 총학생회가 진상규명에 나섰다. 인하대 교수회는 28일(화) “교육 환경 개선 및 학생 복지를 위해 지역사회와 동문들이 기부한 발전기금 130억을 손실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최 총장과 함께 회사채 매입 과정에 참여한 이들이 법적인 원칙을 준수했는지, 회사채의 부실함을 알고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인하대 최순자 총장은 “매입 과정에서 사용한 자금은 대학기금이기 때문에 대학이 정해놓은 매입 과정에서의 원칙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최 총장과 인하대 조양호 재단이사장에 대한 검찰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은 “시민과 동문들이 기부한 130억은 학생 복지 차원에서 쓰여야 할 발전기금”이라며 “이를 잘못된 투자로 잃었다면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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