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학생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서울대 이탁규 총학생회장이 사퇴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8일(화), 서울대 인문관에서 열린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학생회장 사퇴권고안’이 △찬성: 74표 △반대: 15표 △기권: 19표로 의결됐다.

  지난해 11월 제59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이 총학생회장은 지난 2015학년도 입학행사에서 사회자를 맡은 여학생에게 “얼굴을 보니 왜 사회를 하는지 알겠다”고 발언하거나, 교내 축제 주점에서 여학생들에게 “여기 꽃이 어디 있냐”며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달 11일(토),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으로 구성되는 총운영위원회는 이 총학생회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부총학생회장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 총학생회장은 논란이 일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학생들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총학생회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번에 의결된 사퇴권고안은 탄핵안과 달리 강제력은 없으나 총학생회장이 사과문을 올리고 “학생 여러분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어 스스로 총학생회장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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