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재단 개입 의혹’으로 학생들의 반발을 사면서 총장 선출이 무산됐던 경기대가 총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경기대는 제10대 신임 총장의 선출이 중단돼 총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이에 지난 2일(목) 경기대는 제9대 총장이었던 김기언 총장의 임기가 지난달 28일(화)에 마무리돼 당분간 김기흥 교수가 총장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경기대는 지난해 11월 제10대 신임 총장 선출을 위한 공모제를 연 뒤 다음 달 8일(목)에 서류를 통과한 4명에 대한 소견발표와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대 총학생회와 일부 교수진이 이사회를 상대로 7대에서 9대에 걸쳐 동일한 총장 선출 방식과 총장 후보자들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총장 선출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경기대 총학생회 측은 “7대 총장 선출 때부터 △학생 △교수 △직원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해왔다. 그러나 이번부터 공모제로 바뀌어 손종국 전 총장의 측근 인사가 신임 총장후보에 출마하는 등 구 재단이 개입된 것은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한편 경기대 측은 “빠른 시일 내 이사회를 개최해 새 총장 선출 방식과 일정을 확정해 총장 선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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