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의 안전관리 평가 예상 등급은 B등급이다. 이에 본 기자가 살펴본 결과 안전관리팀에서 제시한 자료에는 안전관리를 위한 학교 측의 노력을 의심할 여지는 거의 없었다. 본교는 각 시설에 대한 보수 및 안전점검을 매년 진행하고 있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내진 설계에도 힘쓰고 있었다. 그럼에도 안전관리팀이 본교의 안전등급이 A가 아닌 B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경각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15년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본교의 안전교육 이수자는 67명으로 이수 대상자 6,600명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수였다. 안전관리팀에 의하면 지난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전히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만약 학교 측의 여타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올해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표에 따른 본교의 안전등급은 B이지만 실제 안전 수치는 1% 정도밖에 안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든다.

  기본적으로 안전관리팀은 매 분기마다 안전교육 이수 대상자에게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생 100명 중 99명은 이를 외면하는 것이다. 이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결국 학교 측에서 안전에 관한 시설 및 규정을 관리하더라도 학생들이 조심하지 않으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특히 지진이나 화재 등 불시에 발생하는 재난의 경우 더욱 사전에 인지해야만 한다. 그러한 재난 상황을 인지하기 위해서라도 교육을 이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학교 측이 이에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수가 있다.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안전교육 이수에 소홀하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했다면 교육 이수자를 높일 수 있는 여지는 있었다. 안전교육을 받지 않으면 실험 및 실습을 할 수 없게 하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상황을 살펴 안전교육 이수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학생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안전관리가 재정지원사업의 주요 평가 지표로 이용될 전망이다. 이에 학교 측의 노력만이 아닌 학생들의 적극성도 절실한 상황이다. 학교의 안전관리만이 아닌 학생들의 참여 역시 평가 지표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물론 구성원 모두의 생명과 안전은 본질적으로 중요하단 점에서도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숭실의 안전이 1%에서 머무르지 않고 100%까지 나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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