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금), 작년에 생을 마감한 동아대 미술학과 교수 A 씨가 성추행 누명을 썼던 것으로 드러나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6월, A 씨는 자신의 아파트 9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같은 해 3월 말, 동아대학교에 “야외 스케치 수업 이후 교수와 학생들이 가진 술자리에서 A 씨가 학생을 성추행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은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A 씨는 “성추행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성추행 논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고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투신했다.

  동아대 자체 조사와 경찰 수사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의 범인은 A 씨가 아닌 교수 B 씨였으며, 또 다른 교수 C 씨가 학생 D 군에게 성추행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처럼 거짓 대자보를 쓰도록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D 군이 허위사실을 퍼뜨려 A 씨를 숨지게 했다고 판단해 명예훼손 혐의로 D 군을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동아대 측은 성추행을 한 B 씨의 교수직을 파면했다.

  한편 경찰은 “동아대로부터 B 씨에 대한 추가적인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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