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가 분교가 아닌 제2캠퍼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 설립 인가를 받을 때 멀티캠퍼스 체제로 허가받았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제2캠퍼스 전환에 재학생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홍익대 측은 세종캠퍼스가 제2캠퍼스임을 확인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세종캠퍼스 설립 목적이 분교가 아닌 멀티캠퍼스 건설이었음을 주장한 것이다. 이에 홍익대가 멀티캠퍼스를 주장하는 이유는 1주기 대학구조평가 등급이 낮은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캠퍼스가 1주기 대학구조평가에서 D+ 등급을 받음으로써 정부재정지원사업 및 장학금 혜택에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세종캠퍼스가 제2캠퍼스로 허가받았음을 확인하고 평가 결과로 인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학생들은 이번 사건은 비민주적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홍익대의 행정 절차가 ‘밀실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학교 측이 학생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일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재학생들은 ‘단결홍익 주권찾기’라는 이름의 단체를 만들어 제2캠퍼스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집회를 열었다. 결국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이번 조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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