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수) 인하대 교수회는 오는 5일(수)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최순자 총장의 자진 퇴진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이는 최 총장이 지난 2015학년도 6월부터 대학발전기금으로 ㈜한진해운의 채권을 매입했다가 학교 측에 130억 원 가량의 손실을 입혔기 때문이다.
인하대 교수회 측은 지난 3월 22일(수) 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입장서를 전달했다. 입장서엔 “모든 단과대에서 최 총장이 ㈜한진해운의 사채를 무분별하게 매입한 것에 상응하는 조치와 결단을 내려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특히 인하대 공대 교수회는 “㈜한진해운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최 총장이 ㈜한진해운 대표였던 조양호 현 법인 이사장의 요청에 응한 것”이며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최 총장은 자진 사퇴를 통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총장은 “대학기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원칙을 준수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한편 최 총장은 올해 3월 신임 교원들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인하대 교수회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인하대 교수회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는 기본급 삭감을 전제로 하는 ‘약탈적인 연봉제’다”라며 “이는 교수회를 철저히 무시한 반민주적 행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