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박희준 교수가 학내 게시판에 “세월호 사건은 국내 공산주의자들이 북한과 손잡고 일으킨 것이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시작된 지 이틀째인 지난 3월 23일(목), 박 교수는 ‘세월호 인양을 보면서’라는 글을 통해 세월호 사건이 북한과 국내 공산주의 세력이 일으킨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단원고 교사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도록 해 세월호 사건을 기획했으며, 촛불 세력 역시 노란 리본을 들면서 세월호 사건을 비호하고 있다”며 “단원고 교사들과 촛불 세력은 모두 북한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북한과 연계됐으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지대 총학생회 측은 성명을 통해 박 교수의 비상식적인 언행을 비판했다. 교수협의회는 박 교수의 발언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박 교수가 교내 게시판에 게시한 글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대학 명예와 구성원 품위가 심각하게 훼손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는 교내에서 비리를 저질러 퇴출된 구(舊) 재단을 옹호해 상지대 교수협의회로부터 비판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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