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수) 성공회대학교 제32대 총학생회 보궐선거에 출마한 백승목 후보가 정책토론회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당시 백 후보는 인터뷰를 통해 “이 사회는 동성애자의 이미지를 희화화해서 소비하거나 그들을 이상한 존재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커밍아웃이 조금 더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백 후보는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되면 인권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성 소수자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겠다”며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학교, 소수자들이 모든 종류의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성 소수자들을 위한 운동을 지속해왔다. 그는 지난 2015년 교수로부터 “동성애는 정신질환”이라는 성 소수자 혐오 발언을 들었다. 그러나 당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내 기구가 없었고, 이에 따라 성 소수자 모임을 직접 만들었다. 백 후보는 “성 소수자들을 위한 운동을 하며 그들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28일(화)부터 30일(목)까지 학생투표를 거쳤다. 그 결과 30일(목) 백승목 후보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