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2015학년도 두 번에 걸쳐 지표로 보는 숭실을 연재한 바 있다. 1138호에선 지표로 보는 숭실(학생편)을, 1140호에선 지표로 보는 숭실(학교편)을 보도했다. 이어 이번 호에서는 본교 ‘전임교원’을 분석했다. 이들은 곧 다가올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큰 영향을 줄 교내 구성원의 일부다. 본지와 함께 본교의 주요 구성원인 전임교원의 주요 지표를 살펴보자. 

 

   
   
 

  본교 전임교원 확보율, 비교 대학보다 낮아…“올해 본교 전임교원 21명 증가”

  지난해 본교 전임교원(△교수 △부교수 △조교수) 1인당 학생 수가 비교 대학 9곳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본교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33.17명으로 비교 대학의 평균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인 약 30명에 비해 약 3명이 많았다. 각 비교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건국대: 30.37명 △숙명여대: 28.52명 △동국대: 28.25명 △홍익대: 32.11명 △국민대: 29.65명 △세종대: 32.28명 △단국대: 31.24명 △중앙대: 28.04명 △한국외대: 29.93명이다.

  본교는 부족한 전임교원 수로 인해 교육여건이 열악해지지 않도록 올해 전임교원을 추가로 고용했다. 지난 3월 27일(월) 본교는 교원인사위원회를 통해 신규 교원을 최종 심사했고 지난 1일(토) △인문대 △법과대 △경통대 △경영대 △공과대 △IT대를 합쳐 총 21명의 교원을 고용했다. 교무팀 최형신 계장은 “신규 교원 21명 중 14명이 전공 분야에서 전문적인 업무 경험을 쌓아온 산학협력중점 교원”이라며 “이들은 각 전공과 관련해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교원 논문 총 개수 증가 추세
  교수들의 불만 늘어…

  본교 전임교원의 논문실적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학년도별 전임교원의 총 논문실적은 △2013학년도: 약 585개 △2014학년도: 약 617개 △2015학년도: 약 655개이다. 전임교원의 총 논문실적은 한 해 동안 전임교원들이 발표한 총 논문 수이다.

  또한 본교 전임교원이 한 해 동안 수행해야 할 연구과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학본부는 학교의 학술적 성과를 내기 위해 전임교원들에게 매년 논문 및 연구를 과제로 부과하고 있다. 학년도별 전임교원의 총 연구과제 수는 △2013학년도: 553개 △2014학년도: 616개 △2015학년도: 638개이다. 교무팀 우선경 과장은 “현재 본교는 연구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임교원들과 함께 노력 중”이라며 “전임교원들이 맡아야 하는 필수 교육시간을 늘리고, 전임교원의 논문 및 연구 성과를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연구과제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임교원의 논문실적 중 국내 연구재단 등재지 및 국제 SCI급/SCOPUS 학술지에 대한 실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타 국내(제)발간 학술지에 비해 높게 평가돼 본교 전임교원의 연구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본교 전임교원의 국내 연구재단 등재지 및 국제 SCI/SCOPUS 학술지는 △2013학년도: 약 513개 △2014학년도: 약 550개 △2015학년도: 약 611개이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본교가 교수들에게 더 많은 양의 업무를 부과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인문대 A 교수는 “본교가 전임교원의 필수 교육시간과 각 전임교원이 진로 지도해야 할 학생 수를 늘리는 등 최근 교수들에게 요구하는 바가 많아졌다”며 “학생들과 많이 교류할 수 있는 것은 좋으나, 몇 년 전에 비해 각 교원에게 부과된 업무가 많아져 학교 생활이 힘들다”고 말했다.

  외국인 전임교원 감소…
  “대학구조개혁 평가 기준 아니기 때문”

  본교 외국인 전임교원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학년도별 본교 외국인 전임교원 수는 △2014학년도: 57명 △2015학년도: 52명 △2016학년도: 47명이다. 그러나 비교 대학 9곳의 평균 외국인 전임교원 수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대학가 전반의 문제로 보인다. 비교 대학의 평균 외국인 전임교원 수는 △2014학년도: 약 85명 △2015학년도: 약 83명 △2016학년도: 약 79명이다. 이때 외국인 전임교원 수가 많은 대학의 경우 캠퍼스가 국제화됐다는 이유로 ‘글로벌 지수’가 높아진다. ‘글로벌 지수’가 높아지면 그것을 평가 기준으로 둔 중앙일보 및 타 언론사의 대학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된다.

  반면 본교는 외국인 전임교원 확보율을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지수가 대학구조개혁평가의 평가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계장은 “대학구조개혁평가에는 ‘글로벌지수’가 평가 항목으로 포함되지 않는다”며 “본교는 곧 다가올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위해 외국인 전임교원 고용보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직접 연관된 전임교원 확보율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 전임교원 수 변동 없어…
  본교,“성평등보다 실력이 우선”

  본교 여성 전임교원 수의 연도별 추이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도별 본교 여성 전임교원 수는 △2014학년도: 92명 △2015학년도: 91명 △2016학년도: 94명이다. 반면 비교 대학 9곳의 평균 여성 전임교원 수는 △2014학년도: 약 129명 △2015학년도: 약 137명 △2016학년도: 약 140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에 본교는 더 많은 여성 전임교원을 고용하려고 하기보다 본교의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원을 고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최 계장은 “여성 전임교원의 고용률을 늘려 성평등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애초 교육과 연구 분야에 뛰어난 교원이 아니라면 뽑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는 지난 3월 3일(금)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위반한 사업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남녀 간의 고용 차별을 없애고 여성의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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